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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기전에 스카이브릿지에 올라가면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제대로 된 야경을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스카이브릿지를 하루에 두 번 올라갔다는 사실에 만족해야만 했다. 

싱가폴로 향하는 희정누나와는 헤어졌고 스카이브릿지에 오르지 않았던  엘레나와 아르좀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엘레나는 혼자 쇼핑을 즐기겠다면서 너희 남자들끼리 알아서 놀으라는 것이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그냥 KLCC공원 앞에서 앉아 있었다. 


분수쇼가 펼쳐지는 이곳에서는 말레이시아 커플들도 상당히 많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의 휴식처는 바로 이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두워 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조금 어두워지자 분수에 불도 들어오는 것이 꽤나 멋졌다. 분수도 그냥 물만 뿜어져 나오는게 아니라 계속 일정한 규칙도 아닌 여러가지 모양으로 뿜어져 나왔는데 덕분에 구경하는데 지루함이 없을 정도였다. 


많이 어두워지자 등 뒤에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쪽에서는 바라보지 못했는데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낮에 볼 때와  밤에 볼 때 뿐만 아니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니 전부 다 다르게 느껴졌다. 


쿠알라룸푸르는 떠나는 날이었기 때문에 질릴 정도로 쌍둥이 빌딩을 바라보고 사진 찍었다.

한국 여자만 쇼핑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엘레나를 통해 확인했다. "난 밥도 필요없고 쇼핑이나 할래" 라고 말하며 훌쩍 떠나버린 엘레나와는 반대로 우리는 초라하게 남겨졌다. 우리 세 남자는 뭘 해야할지 고민만 하다보니 벌써 어두워졌다. 

"꼬르르륵~"


배가 고팠다. 우리는 자주 밥을 먹었던 푸드코트로 올라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번에 고른 음식은 치킨덮밥이었는데 약간은 매콤한 맛이 있어 괜찮았다. 매우 익숙한 맛이 났다. 

밥을 먹고 난 후 우리는 수리아센터 곳곳을 둘러 보기로 했다. 쇼핑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옷을 구경하기도 했고, 가전 제품을 파는 곳을 구경하기도 했다. 


역시 일본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우리나라의 삼성과 LG제품도 당당히 있는 것을 보았다. 삼성과 LG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답게 말레이시아에서도 그 위상이 대단했던 것 같아 보였다. 


장난감 가게로 놀러가보니 한글이 적혀 있는 것도 있었다! 


소니샵에 가니 플레이스테이션을 할 수 있어서 우리끼리 몇 번 해보기도 했다. 엘레나로부터 버려진 우리는 이러고 놀았다.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