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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 ↔ 카즈베기, 투어

하루 투어를 통해 카즈베기(Kazbegi)에 다녀왔다. 카즈베기는 밀리터리로드를 타고 러시아 국경도시인 블라디캅카즈(Vladikavkaz)로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으로, 높은 산이 만들어낸 멋진 경치가 일품이다. 카즈베기는 조지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는데 비수기라 투어 멤버가 채워지지 않아 못 갈 뻔했다. 다행히 숙소 직원이 알아봐 줘서 원하는 날짜에 바로 갈 수 있었다. 투어 비용은 65라리였다. 가이드가 있어서 비쌌던 건지는 모르겠다.  


트빌리시 ↔ 시그나기, 택시

아직 눈꺼풀이 무거울 이른 아침, 새벽에 들어온 독일인과 인사하던 도중 즉흥적으로 그들의 투어에 함께하게 되었다.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간 곳은 조지아 남쪽 아제르바이잔 국경 근처에 있는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David Gareja Monastery Complex)과 동쪽 절벽 위에 있는 도시 시그나기(Sighnaghi)였다. 택시비로 175라리 정도 나왔는데 난 50라리 냈다.


트빌리시 → 예레반, 기차 9시간 40분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독일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기차를 타게 되었다. 기차가 훨씬 비싸지만, 다시 조지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그때는 버스를 탈 생각이라 말하고 싶지만 실은 버스터미널까지 가기 귀찮았다. 트빌리시에서 저녁 8시 20분에 기차가 있고, 대략 9시간 40분이 걸려 예레반에는 7시쯤 도착했다. 2등석의 경우 53라리로 꽤 비싼 편이었다. 국경을 넘을 때 유럽인들과 달리 한국인은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10달러를 냈는데 원래 가격이 3000드람(약 8달러)이라 국경 직원들의 뒷주머니에 들어가는 것 같다.   


▶ 여행 33일차

떠나는 날까지 포함하면 10일간 머물렀던 트빌리시를 떠나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왔습니다. 사실 3일 전에 도착했는데,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이 인터넷이 안 돼서 이제야 소식 전합니다. 원래는 다시 조지아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예레반에 머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일단 아르메니아에 머무는 동안 다음 계획을 천천히 생각해 볼까 합니다.

아르메니아에서는 무려 1년 4개월 동안 여행하고 부부와 4년간 여행 중인 한국인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출발지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만난 한국인 여행자인데, 정말 이제 한 달 지난 저에겐 여행기간을 듣고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을 뻔했네요.


저는 지금 세계여행 중에 있습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든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 및 응원을 해주실 수 있습니다. 작은 도움이 현지에서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배낭여행자에게 커피 한 잔 사주시겠습니까?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