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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에 도착한 첫날, 마크 아저씨가 올드 시티에 매우 독특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따라갔던 곳이 마야크-13(Mayak-13) 카페다. 마크 아저씨는 아제르바이잔 미술 관련 책을 썼을 정도로 이 나라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이었다. 사실 나야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하기 전만 하더라도 이 나라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는데 마크 아저씨 덕분에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튼 이날 점심 먹으러 간 독특한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마야크-13은 메뉴판에 예술 카페라고 소개를 하고 있고, 그 소개답게 내부의 독특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입구부터 복잡하게 꾸며 놓은 장식들로 가득하다. 카스피해가 있는 도시라서 그런가 주로 배나 항해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우리는 2층에 올라가서 앉았다. 작품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독특한 장식들이 많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실 이곳은 먹는 재미보다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고 해야 할까.


컨셉은 항해 혹은 선실이라고 봐도 될 거 같다.


저녁에는 얼마나 비싸질지 모르겠지만, 일단 점심에는 비즈니스 런치 메뉴가 있어 조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 런치의 가격은 9마나트다. 배낭여행자에겐 9마나트도 상당히 비싸다고 여겨지지만(아제르바이잔 9마나트는 9유로에 해당) 한 번쯤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쓸 수 있다. 근데 이날 9마나트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저녁엔 다른 여행자와 함께 했던 식당에선 13마나트가 나와 더 비쌌다.

비즈니스 런치에는 스프, 빵, 샐러드, 메인요리, 음료가 포함돼 나온다. 나쁘지 않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맛이 괜찮다고 보기는 뭐하다. 그냥 적당히 먹을 만한 정도라고 해야 할까? 아, 잊은 게 하나 있는데 팁 문화가 있는 아제르바이잔에서는 9마나트라고 해도 1마나트는 팁으로 낼 생각을 미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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