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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고리차 → 코토르, 버스 2시간


일반적인 여행자는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후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코소보를 돌고 돌아 약 1달 만에 두브로브니크 근처로 돌아갔다. 몬테네그로의 최대 관광지인 코토르(Kotor)로 이동할 때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약 2시간 걸린다. 가격은 7유로다.




코토르 ↔ 헤르체그노비, 자전거 11시간


헤르체그노비(Herceg Novi)까지 자전거를 탔다. 미친 짓이었다. 11시간 동안 땡볕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싶었다. 일단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한 도로도 아니다. 좁은데다가 차도 많이 지나다니고, 언덕도 꽤 많다. 목표인 헤르체그노비까지는 5시간 반 페달을 밟은 끝에 도착했다.


돌아올 때도 페달을 밟았는데 대신 중간에 페리를 탔다. 육지가 아주 가까워지는 지점인 카메나리(Kamenari)와 레페테인(Lepetane)을 잇는 페리가 있는데 자전거를 가지고 있으면 1유로, 사람만 탄다면 공짜다. 레페테인으로 이동한 후 다시 코토르를 향해 페달을 밟았다. 날이 저물기 시작해 덥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도착하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자전거를 빌리기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만약 자전거를 빌리고 싶다면 호스텔에 먼저 물어보는 게 좋다. 보통 호스텔에서는 6~7유로 정도에 빌릴 수 있지만, 렌터카 업체에서 빌리면 10유로다. 결국 10유로 주고 고생은 고생대로 한 셈이다.


참고로 헤르체그노비까지는 약 43km, 자동차로 가도 1시간 걸린다. 이날 페달을 밟은 총 거리는 약 72km 정도 된다.



코토르 → 부드바, 히치하이킹 30분


코토르에서 부드바(Budva)로 이동할 때는 히치하이킹을 했다.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제대로 손도 들기 전에 어떤 러시아 남자 3명이 날 불렀다. 그리곤 부드바까지 태워줬다. 거의 5분 만에 히치하이킹에 성공한 거라 부드바까지는 30분 만에 도착했다.



부드바 → 바르, 히치하이킹 3시간


바르(Bar)로 이동할 때는 부드바를 무작정 나와 계속 걸었다. 1시간 걷다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안 되면 다시 걷는 식으로 계속 이동했다. 2시간 정도 걸은 후 손을 내밀었을 때 한 대의 차가 멈췄다. 남자 2명이었고, 역시 러시아인이었다. 바르까지는 약 50분 걸렸다.



바르 → 울친, 히치하이킹 1시간 30분


바르의 시내를 벗어나기 위해 배낭을 메고 걸었다. 그런 후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아니 하려고 했는데 정말 손도 들기도 전에 차가 멈췄다. 울친(Ulcinj)이라고 종이에 써온 게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몬테네그로인이 울친까지 태워줬다. 독일어만 가능해 의사소통은 불가능했지만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언덕 위에서 잠깐 멈추기도 했다. 다만 얘기를 하면서 잠깐씩 핸들에서 손을 놓았는데 운전에 집중하라고 말하느라 진땀이 났다.



울친 ↔ 보야나 섬, 히치하이킹 2시간


아다 보야나(Ada Bojana) 섬을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1시간 반을 걸은 뒤 한 남자가 태워줬는데 원래는 조금만 태워주려고 했으나 "에라이, 내가 거기까지 태워줄게."라며 섬까지 갔다. 보야나 섬에서 이틀간 노숙을 한 뒤 울친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그곳에서 만난 몬테네그로 친구가 시내까지 태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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