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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앗살람 알라이쿰"은 아랍식 인사가 아니라 이슬람식 인사다. 아랍어를 쓰는 이곳 사람들 중에 종교가 카톨릭인 경우는 "하이"라고 하거나 프랑스어 "봉쥬"를 많이 쓴다. 혹은 터키어 "멜하바"라고 한다.

 

*며칠 뒤 이집트 친구를 만났는데 이집트에서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애초에 앗살람 알라이쿰이 ‘알라의 평안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는 뜻이라 기독교인에게도 써도 똑같은 인사말이라는 얘기다. 레바논에서는 종교에 따라 사는 지역이 구분되는데 이러한 갈등이 인사말에서도 표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제 2의 도시 트리폴리는 대부분 이슬람을 믿지만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갈등이 있고, 비블로스는 모스크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기독교 그러니까 카톹릭이 강한 곳이다. 수도 베이루트는 내전 당시 종교에 따라 동과 서로 갈라졌고, 발벡의 경우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것을 볼 때 이슬람교 시아파가 꽤 많은 것 같았다.

 

2.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레바논에서는 운전면허증 없어도 차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가 혼잡해 보이는 걸까?

 

3. 

군인이 참 많다. 도시 한복판에도 콘크리트로 만든 초소가 있다. 대게 총을 들고 있는 군인이 나를 보며 더 반갑게 인사를 한다.

 

4. 

큰 짐을 가지고 택시나 버스를 타면 한 사람 분의 요금을 더 받는다.

 

5. 

터키에 비해 맥주 구하긴 더 쉬운데 여기도 비싸다. 베이루트의 카페는 ‘해피아워’가 있어 8시 전에 가면 조금 더 싸게 마실 수 있다.

 

6. 

차 문화일 줄 알았는데 레바논은 커피를 주로 마신다. 시장에 가면 아주 작은 컵에 커피를 따라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커피 못지 않게 오렌지 쥬스도 많이 마시는데 밤에는 시샤(물담배), 오렌지 쥬스, 카드 게임, 이 3가지를 함께 즐기는 레바논 사람을 구경할 수 있었다.

 

7.

정전이 자주 일어난다. 그것도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수도 베이루트도 예외가 아니라서 거의 1~2시간 꼴로 정전을 경험했다.

 

8.

펩시 콜라가 대세다. 코카 콜라 보기가 정말 힘들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마트나 식당을 가면 대부분 펩시만 판다. 같은 회사 제품인 환타가 안 보이고 펩시의 미린다와 7UP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9.

폭죽을 너무 좋아한다. 낮이고 밤이고 폭죽을 터트리는데 외부인 입장에서는 이게 꼭 총을 쏘는 것처럼 들린다. 가뜩이나 바로 옆 시리아 내부 사정이 안 좋아 신경이 쓰이는데 폭죽이 터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베이루트에서 10일간 지내면서 거의 매일 들었던 것 같다.

 

10.

기아 차가 생각보다 많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건 아니지만 최소한 현대보다는 많아 보였다. 아마 다른 차보다 싸서 기아가 많은 게 아닌가 싶은데 인기도 꽤 있나 보다. 정확하게 가늠할 수는 없지만 10~15%는 점유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면 으레 기아를 얘기한다. 그리고 삼성 휴대폰은 정말 많다. 체감상 80%이상 일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의 휴대폰이 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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