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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 ↔ 아스펜도스, 미니밴 2시간

 

아스펜도스를 직접 찾아갔다. 안탈리아(Antalya)의 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세릭(Serik)까지 가는 돌무쉬(미니밴)을 탔다. 가격은 7리라였고 세릭까지는 엄청나게 느리게 이동해 약 1시간이 걸렸다. 세릭에서 내린 곳 근처에서 아스펜도스행 돌무쉬를 타면 된다. 가격은 2리라였고 아스펜도스 입구 앞에서 내릴 수 있었다. 돌아올 때는 프랑스 친구 올가 역시 히치하이킹으로 여행을 많이 했기에 우리 둘은 히치하이킹을 했다. 세릭 시내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히치하이킹이 쉽지 않았지만 해가 지기 직전에 히치하이킹에 성공해 안탈리아로 돌아왔다.

 

 

안탈리아 → 메르신, 히치하이킹 11시간

 

다음 목적지는 이스켄데룬으로 결정을 하고 이동을 결심했는데 하루 만에 700km를 이동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운이 좋다면 메르신(Mersin)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메르신까지도 엄청 멀어 약 500km 떨어져 있었다. 안탈리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작은 마을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부터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다. 그때가 약 오후 12시 정도였다. 빠르게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추더니 뒤로 후진해 나를 태워줬던 사람 덕분에 BMW차를 타고 마나브가트(Manavgat)까지 이동했다. 메르신까지 한참 남은 상황이라 이동을 서둘러야 했지만 쉽지 않았다. 1시간 이상 걸으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그러다가 도로 한 복판에서 멈췄고 영어를 할 줄 알았던 뒷좌석의 여자 샐린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었다. 메르신이라고 말하니 자기네 가족도 메르신까지 간다며 태워줬다. 메르신까지는 정말 멀었다. 무려 늦은 밤 10시 30분에 시내에 도착했으니. 정말 고마웠던 건 샐린의 가족이 그 먼 거리의 메르신까지 태워준 것은 물론이고 맛있는 저녁도 사주고, 호텔까지 잡아줬다.

 

 

메르신 → 이스켄데룬, 히치하이킹+버스 4시간

 

메르신에서 이스켄데룬(Iskenderun)까지도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결정하고 아침부터 길 위로 나섰다. 메르신이 작은 도시가 아니라 걷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운이 좋은 건지 히치하이킹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차가 멈추더니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내가 이스켄데룬까지 간다고 하니, 자신은 아다나(Adana)간다며 원한다면 태워주겠다고 했다. 말은 거의 통하지 않아 대화는 힘들었지만 나름 유쾌한 성격을 가진 남자였다. 아다나에서 내려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곳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던 도중 버스가 멈췄다. 보통 때라면 버스는 안 타고 히치하이킹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나는 이집트행 페리를 찾아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라 버스에 올라탔다. 가격은 25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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