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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8인 도미토리 8,600페소

- 조식 포함

- 주방 있음

- 아르마스광장에서 약 두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깐 들린 도시가 라세레나(La Serena)였다. 근처에 몇 군데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생각보다 호스텔이 몇 군데 있었는데 내가 찾아간 곳은 호스탈 엘 아르볼이었다. 다만 너무 이른 새벽에 도착해 호스텔 문이 열려 있지 않았다. 6시쯤이 되어서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체크인하기 전에 소파에서 잠을 잤다.


가정집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아늑한 분위기다. 여행자는 카운터 옆과 바깥에 있는 야외 공간에서 쉴 수 있다. 


작은 책상이 카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여행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카운터에서 묻거나 벽면에 붙어있는 글을 보면 된다. 나 역시 벽면에 있는 정보를 보고 코킴보를 혼자 다녀왔다.


도미토리는 넓지 않았지만 침대가 푹신하고 따뜻해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 숙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침대였다고 생각한다.


개인 사물함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나는 사실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숙소를 고를 때 사물함 유무 여부가 무척 중요했던 여행자도 있었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훨씬 낫다. 좀도둑이 많은 남미라면 더더욱 필요하다.


난 주로 식탁이 있는 이곳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인터넷을 했는데 속도가 괜찮았다.


주방이 조금 좁다는 건 단점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여기서 요리를 했던 적도 한 번 밖에 없어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