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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보트는 가만히 있어도 지치게 만든다. 여행하는데 지치면 안 되지. 사람들이 내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밥은 먹고 다녔냐 어디서 잘 잤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밥은 꼬박꼬박 먹고 다녀야 한다. 슬로우보트 타기전 우리는 아침을 먹은 식당에서 밥만 따로 샀다. 5000킵이었는데 친절하게도 숟가락까지 주셨다.


그리고 심심하고 배가고파 아까 사온 밥을 꺼냈다. 반찬은 고추참치와 콩자반뿐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라고 칭찬을 할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


지금 이런 사진보면 왜 이랬나 싶을 정도로 불쌍해 보이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