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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었던 Children Workshop시간이 끝나고 점심으로 3분시리즈인 짜장과 카레로 먹고 난 후 농구장으로 향했다. 농구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간단한 체육대회 및 게임을 하기로 했다. 뜨거운 태양빛과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있어 게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체육대회 하기 전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도 했다. 원래는 줄다리기용 줄이었는데 이 줄을 이용해서 단체 줄넘기를 했다. 아이들도 알았는지 줄이 넘어가는 것을 보며 눈치보다가 뛰어들어오고 걸려넘어지는 것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다. 이번에 우리가 올 때 인라인 스케이트를 기증받아서 가지고 왔는데 이 날 시범도 보여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시멘트바닥이라서 베이스캠프에서 들고왔다가 도로 들고갔다.



필리핀과 첫번째 게임으로 꼬리잡기를 했다. 이 때는 한국 vs 필리핀이었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아직은 어린 아이들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던터라 시작부터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맨  앞에 섰고, 중간 중간 남자가 끼어서 열세적인 면을 극복해보고자 노력했다. 시작은 이렇게 파이팅으로 열의있게 시작했다.

하지만...


난 열심히 꼬리를 잡으러 뛰어갔지만 어느새 뒤에는 절반이 떨어져나갔다. 아무래도 뛰어다니다보니 중간에서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다시 한번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이번에는 아예 여자 두명이 날라가버렸다. -_-;
게임은 아주 순식간에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2판 연속으로 지다니...



이제부터는 필리핀과 한국과 다 섞어서 팀을 만들었다. 두번째 게임은 옷 빨리 갈아입고 경보로 목적지를 돌아오는 게임이었다. 티셔츠와 신발, 스카프, 바구니, 우산까지 빨리 갈아입고 경보로 돌아오는건데 보는 이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빨리 갈아입고 빨리 벗는 것이 승패를 좌우하는 것인데 이 게임은 나 때문에 졌다. -_-;;
아무래도 전에 입었던 사람이 옷을 입었던 것을 다시 집어서 빨리 입어야 하는데 티셔츠가 완전 뒤집어지고 땀 때문에 옷 입기가 힘들었던 탓도 있었다.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다. 결국 우리팀은 또 지게 되었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날씨가 더우니까 잠깐동안 휴식을 취했는데 그 때마다 마빈이 나에게 물통을 가져와서 물 마시라고 갔다줬다. 물 안 마셔도 되는데 내가 덥다고 생각했는지 계속해서 갔다줬다. 그 때마다 난 기분 좋게 물 한모금 마셨다. 이 날 마빈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나보고 '동범 오빠'라며 응원까지 했다. 하하핫...



세번째 게임은 카당카당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는데 코코넛을 줄로 연결한 것을 신발대신 신고 빨리 걷는 게임이었다. 코코넛이 둥글다보니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번 게임은 나름대로 초반에는 잘했는데 후반에 또 다른 사람에 의해서 또 져버렸다.


이 날 나를 응원했던 수 많은 아이들... 크하핫 ^^



드디어 우리는 필살의 각오를 하고 이번만큼은 이기겠다고 했다. 바로 이번에는 힘으로 승부하는 줄다리기였기 때문이었다. 페인트 작업했던 장갑을 착용하고 남자가 앞으로 갔다. 그리고 다닥다닥 달라붙게 만든 후에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악~~~~~~~!!"
뭐라고 외쳤는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악을 쓰며 당겼다.
팽팽하던 줄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았다. 당기다가 지치면 아예 드러눕기도 했다. 결국 우리팀의 승리!
얼마만에 맛보는 승리인가. 다시 자리를 바꿔서 했는데 이번에도 이겼다. 너무 줄을 당겨서인지 손이 얼얼했지만 처음으로 이겨서 무척이나 기뻤다.



5번째 게임은 2인3각이었다. 이것도 역시 우리나라 게임이었는데 필리핀에서 제안한 게임과 우리나라가 제안하는 게임을 섞어서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닭싸움도 있었는데 바닥이 시멘트라서 위험할 것 같아서 취소했다.
"원 투 원 투..."
호흡을 맞춰서 잘 해나갔는데 막판에 저 위에 보이는 두분 때문에 또 졌다.


이런 더운 날씨 속에서도 재밌게 했던 것 같다. 게임이 끝나면 땀이 비오듯이 오기 때문에 이렇게 그늘에 와서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은 농구를 했다. 비록 이 모든 게임이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승패에 따라서 상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승패를 일일히 기록한 것도 아니었다. 단순한 서로 즐기기 위한 체육대회였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게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게임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던 순수한 의미가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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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자벨 2012.05.05 12:15 신고

    어떻게 지내십니까?

  2. BangKyungHwan 2013.04.07 08:54 신고

    이곳 체육관도?? 지붕이 있어요~ 저희도 요번에 여기서 운동회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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