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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category 끄적끄적 일상다반사 2009. 10. 27. 03:30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유? 남들이 달고 있는 거창한 이유는 전혀 없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던 것도 아니었다. 해외봉사나 배낭여행과 같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 갑자기 블로그가 떠올랐고 나는 그렇게 블로그에 발을 디디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야기가 진부한지 방문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메타사이트에 등록도 하고 꾸준히 글을 썼지만 여전히 방문자는 적었다. 블로그를 한지 꽤 오래된 지금도 방문자가 적은 것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나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쩌면 너무 고집스럽게 나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원래 여행 블로그가 그리 인기가 없는 편이거니와 나는 단순한 여행 정보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의 여행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의 특별했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게 바로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맞을 것이다. 때론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슈에 따라 글을 쓴다면 방문자가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그렇게 쓴다 해도 언젠가는 한계가 분명히 올거라 생각한다.


처음 블로그를 한 그 마음 그대로 여행을 했을 때의 나의 감정이나 느낌까지 고스란히 담아가고자 한다면 언젠가는 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니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에 내가 다시 본다면 나만의 여행기가 되니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블로그를 한다. 나만의 여행기를 기록하기 위해서 말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시작하지만 이것 저것 다 건드리다가 결국 재미없다고 그만 두는 사람도 많다. 돈 벌 수 있다고 해서 해보기도 하고, 싸이월드 대용으로 써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원하는대로 잘 되지도 않고, 사람도 들어오지 않으니 재미 없다고 접는거다.

블로고스피어에 가보면 유명한 블로그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요즘 연예쪽 포스팅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는 블로거들이 있다. 와인만 이야기 하시는 분, 군대 이야기만 올리시는 분, 요리를 만들거나 맛집을 올리는 분, 돈 버는 법을 알려주시는 분, 그리고 일상이야기라고 하더라도 그걸 너무나 재밌게 풀어내시는 분 그 밖에 나만의 이야기를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글들이 역시 인기가 많다. 결국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것은 어떤 대단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관심사였다.

갑자기 블로그를 하는 이유를 말하다가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 나 역시 이런 색깔을 내는 블로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의자님께서 블로그 스킨제작 이벤트(http://yongja.tistory.com/68)에 '흥미로운 포스팅을 작성하는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재주가 없는 나로써는 조금 힘들거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해보았다. 더불어 흥미로운 포스팅을 작성하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꾸준히 관심 주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다 보면 분명 흥미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가치까지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에이~ 그거는 다 아는거잖아. 그래도 그게 정답이다. ^^;

블로그 자체를 즐길 때 비로소 좋은 글이 나오기 마련이다. 다음뷰 베스트 올라가고 안 올라가고가 블로그 하는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험이다 영어다 너무 정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몸이 힘든건 아닌데 마음은 너무 조급하게 구는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아~ 정말 이럴 때는 몸은 조금 힘들었을지라도 마음은 너무나 편했던 여행 다니던 그 때가 너무도 그리워지네요.


스킨제작이벤트

헐... 정말 마음을 비우니 베스트에 올라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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