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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 가장 재미난곳 중 하나가 시장구경인데 아쉽게도 호주에서는 그런 재미가 없었다. 물론 간혹 재래시장과 비슷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동남아에서 보던 곳과는 좀 다르게 기념품들로만 가득한 곳이었다. 특히 시드니의 시장이 그랬다.
 

멜번에는 '퀸 빅토리아 마켓'이라는 대표적인 재래시장이 있다. 물론 이 곳도 기념품들로 가득하기는 하지만 시드니에 있었던 시장에 비해서 규모도 훨씬 크고,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주에서 캥거루는 대표성을 띄고 있는 동물은 맞지만 보호동물은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캥거루 가죽과 관련된 제품이 정말 많다.


빅토리아 마켓은 새벽부터 열기 시작해서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철수한다. 따라서 오전에 가는게 가장 좋다. 처음에 여기를 구경했을 때는 낮 2시쯤에 갔는데 거의 다 철수해서 남아있는 상점이 거의 없었다.

빅토리아 마켓에 놀러가면 정말 없는게 없다. 꿀, 과일, 기념품, 옷, 장난감, 그림 등등 호주에 관련된 것부터 일반 용품까지 다 팔고 있었다.


호주의 원주민(애버리진)과 관련된 용품도 팔고 있었다. 애버리진의 전통 문양이 그려진 악기와 부메랑이었다. 가끔 지나가다가 애버리진이 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주니까 캥거루와 코알라 인형이 참 많다. 다만 대부분이 Made in China이다.


각 나라의 국기도 판다. 우리나라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애버리진의 부메랑을 판매하고 있었다.


상점은 정말 많았다. 이 빅토리아 마켓은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현대적인 모습과 과거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시장이 형성되어서 관광객들에게도 좋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좋은 곳인듯 하다.


역시 대부분은 호주와 관련된 제품이 많다.


직접 그린 그림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도 있었는데 사람의 얼굴이 상당히 익살스럽게 잘 그려진듯 보인다.


나는 이 날 빅토리아 마켓에서 열쇠고리와 같은 기념품과 자석제품 그리고 호주국기가 그려진 비치타월을 샀다. 비치타월은 호주에 왔을 때부터 사고 싶었는데 그 때 10불이 없어서 못 샀던 기억이 난다. 돈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여유가 있었던 나로써는 비치타월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었다.


빅토리아 마켓은 기념품만 파는게 아니라 이런 다양한 야채와 과일도 팔고 있었다. 일반 슈퍼나 마트보다 훨씬 저렴해서 이 곳에서 사는게 무척 좋다.


만다린(귤 종류)이 너무 먹고 싶어서 3불치 샀다.


빅토리아 마켓도 실컷 구경했겠다 만다린도 샀으니 집에 돌아가는데 비가 우두둑 떨어지는 것이었다. '와~ 또 비오는거야?' 정말 내가 멜번에 있는 동안 일주일에 4번 이상 비가왔을 정도로 비만 보면 지긋지긋했다. 집이 빅토리아 마켓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비가 잠시 약해졌을 때 얼른 집까지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