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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드라마를 안 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왜냐하면 그 당시 나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취침소등과 동시에 드라마를 한편씩 보는게 하루 일과였기 때문이다. 소대 모든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이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는데 멜번에서 이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 있었다.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원래 이야기가 호주에서 자란 차무혁이라는 사람의 복수극이라고 되어있다. 첫 화를 내가 제대로 안 봤는지 사진을 보니 전부 호주 멜번에서 찍은 것들이었다. 어쨋든 멜번이 전부 촬영장소이긴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곳이 있었으니 멜번의 작은 골목이었다.


페더레이션광장의 뒷쪽으로 가다가 맞은편쪽으로 넘어오면 Hosier La라는 작은 골목이 있는데 들어서자마자 온 벽에 낙서가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체 누가 그렸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 곳은 계속해서 지우고 새로 그리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낙서였을지 모르지만 그게 자연스럽게 관광상품으로 된셈이다.


기괴한 그림들도 보인다. 여기 벽을 멀리서보면 지저분해 보여도 가까이에서 보면 색깔도 알록달록해서 그런지 굉장히 조화롭게 보인다.


저 물고기는 대체 뭐지?


가게 벽 전체가 그림으로 그려져있었다.


옆에 작은 골목이 있는데 여기도 역시 그림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낙서 및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로 보이긴 한다.


어떤 그림들은 정말 알 수 없는 기괴한 그림들도 있었으나 이렇게 형체를 알아 볼 수 있는 그림들도 많았다.


그리고 이 곳은 벽의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사진을 찍으면 굉장히 예쁘게 나온다.


물론 원판불편의 법칙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냥 배경이 좋다는 말이다. 어쨋든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캠코더를 올려 놓고 리모콘으로 찍었다. 사람도 별로 지나다니지 않아서 마땅히 찍어달라고 할 수도 없어 참으로 쓸쓸했다.


벽에 그림 그리는걸 뭐라고 하더라?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옆에 오토바이가 있길래 오토바이 위에다 캠코더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덕분에 벽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멜번에는 이렇게 벽에 그림이 그려진 곳이 한 군데 더 있는데 바로 버크 스트리트 사이에 나있는 Union La라는 작은 골목이다.


여기도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있긴 했는데 Hosier La에서 너무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아니면 실제로도 그림들이 재미가 없어서 그런지 크게 감흥이 없었다.


멜번에서는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는것 같다. 근데...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어느 부분에서 나왔는지 나는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한번 다시 봐야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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