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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님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를 한다고 하길래 얼른 신청했습니다. 당시에 30명 정도만 신청한 상태였는데 나중에 다시 살펴보니 180명 완료에 대기자만 100명이더라고요. 만약 그 때 재빠르게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면 세미나에 참석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미도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튼 유명 강사진 그리고 유명 기업들의 자발적인 세미나 그것도 무료인데 제가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전... 그래도 광고홍보언론을 전공했으니까요. -_-;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오후 2시 반에 세미나 장소인 SK텔레콤 사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4층으로 올라가 신청자를 확인하고, 생수 한 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저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해주신 예문당님을 뵈었습니다. 사실 저도 혼자와서 그런지 무지 뻘쭘했는데 이종범님이 오신다고 해서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결국 안 오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세미나 들었습니다.


어쨋든 세미나 장소는 강의실이 아니라 무대를 연상케해서 둥글게 부채꼴로 펼쳐져 있어서 저는 중앙에 앉았습니다. 중앙이 아니면 화면이나 강연자의 얼굴이 제대로 안 보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나는 거의 제 시간에 시작되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 기업의 홍보팀이나 마케팅팀에서 많이 참석을 한 듯 보였습니다.

세미나 1부에는 준비된 강연을 들었고, 2부에는 SK텔레콤, KT, LG전자, 풀무원, 소니코리아, 농심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이 나와 조금은 자유스럽게 질문을 받거나 자신들의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은 대부분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했는데 간략하게 정리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마케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관리나 고객의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 요즘 기업들이 트위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소셜 미디어 채널은 1개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채널을 확보할 때 효과가 극대화가 된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에 대한 명확한 정책 및 가이드라인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 소셜미디어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통적인 미디어로 확산이 이루어진다. 즉 위기가 새로운 형태로 생산되거나 전파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반대로 생각하면 속도가 빠르고, 누구나 뉴스 전달이 가능하고, 기존 미디어와 연결이 가능한 소셜미디어 활용을 잘 하면 된다.

● 소셜미디어의 핵심은 미디어가 아니라 '소셜'이다. 소셜 활용의 핵심은 '스토리'이다. 기존의 홍보 활동들은 비인간적으로 즉 관계가 없었다.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무료 세미나였지만 잠깐의 휴식 시간에 플무원에서 협찬한 음료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전 왜 항상 이런 것에 더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1부가 끝나고 이 세미나를 주최한 각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분들이 나와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즐겁게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세미나를 듣는 청중들이 대부분 기업이고, 소셜미디어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기업 블로그나 트위터 이용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저같은 일개 블로거에게는 좀 어울리지 않은 자리같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 관심분야이고, 지금 현업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긴 했지만 제가 가장 공감을 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소셜미디어 운영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컨텐츠를 어떻게 확보하는지 물어봤는데 앞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성공했던 것도 아니었고, 기업이 자랑하려고 들려고 하지 않았으며 적극적으로 고객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도 아주 당연스러운 이야기입니다. 기업 블로그는 일반 웹사이트처럼 운영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친구가 되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도 흥미를 느끼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것들은 일반 블로거라면 이론적인 내용을 들먹이지 않아도 아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현업에서 종사하지 않는 그야말로 백수이지만 그들의 소셜미디어 운영을 하면서 정말 고생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때 그만큼 여태까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소리로 들리더라고요. 당연히 제가 보기에도 소셜미디어를 담당하시는 분들의 고충은 충분히 느낍니다. 분명 점차적으로 나아지려고 노력중입니다.


2부가 끝난 뒤에는 경품 추첨을 했는데 저는 단 1개도 걸리지 않더라고요. ㅠ_ㅠ

세미나의 모든 시간이 끝나고 난 후에는 자유롭게 명함을 주고 받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혼자 온 것도 있고, 기업의 담당자분들과 대화를 나누기가 뻘쭘해서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인사라도 건네고 싶어서 제 블로그 명함을 들고 앞에 섰습니다. 농심 담당자님, 소니코리아 담당자님, 이미 미도리님으로 알고 있었던 LG전자 담당자님, 트위터에서 무척 유명한 KT 담당자님, 플무원 담당자님과 일일히 인사도 나누고 가볍게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블로거로 참가하긴 했지만 저에게는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