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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아침식사도 했겠다. 이제는 우리의 목적지인 올랭고섬으로 가야한다. 올랭고섬은 과연 어떤 곳일까? 계속 궁금증만 더해가고 우리는 기대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우리의 짐은 정말 많았다. 개인 짐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데 가져온 박스만 해도 저렇게 많으니...
그냥 처음에는 이렇게 짐이 많아서 뭐에다가 써먹나 싶을정도였다.


그 많은 짐을 다 옮기고 ^^


저 하얀차는 문이 양쪽에 있었다.


이제 에어컨이 나오는 그리운 펜션은 뒤로 하고 짐을 모두 싣고 나서 이제 올랭고로 향했다. 필리핀에 오긴 했지만 아직 봉사활동이라고 할만한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어떤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필리핀 거리의 풍경은 어제밤과는 너무도 틀린 모습이었다. 어제는 새벽이어서 그런지 조용하고 차도 지나다니지 않았지만 아침이 되자 많은 차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도 제 각각이었다. 이 곳 사람들도 덥긴 더운지 윗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 그늘에 누워 자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도로에 차가 그렇게 많은데 신호등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처럼 조금만 달리다가 보면 신호등, 다시 달리다가 신호등에서 멈추고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아주 가끔 신호등이 있긴 했는데 30분동안 달렸는데도 1~2개정도 봤을 뿐이다.


필리핀의 하늘은 정말로 예뻤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하늘을 언제 봤을까? 
우리는 달리는 차 안에서 이렇게 멋진 경치와 이국적인 거리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했다.



이제 다 왔나보다. 바다가 계속해서 보이기 시작했고 바로 옆에는 힐튼호텔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게 그 유명한 힐튼호텔이지? 이 곳에 와서 가장 큰 건물을 바라보니 그냥 신기했다. 여태까지 고층건물을 본적이 거의 없는데 여기에 힐튼호텔만 고층이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해보였다.


힐튼호텔 바로 앞에는 우리가 올랭고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야하는데 그 선착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니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파랑색 바다, 가까이 가보면 초록빛에 가까운 바다였다. 그만큼 맑았는데 이상하게 짠냄새는 나지 않았다.


엄청난 호텔이 있었지만 그 앞에서는 아이들이 빵과 낚시줄만을 이용해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뭔가 상반대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기분이 좀 묘하긴 했다. 열심히 낚시에 열중하는 모습 그리고 고기를 잡고 나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필리핀 아이들이 점점 더 좋아질것 같았다.


우리가 탈 배였다. 좀 허술해보이는 배였지만 우리의 짐을 옮겨 싣고 배에 올라탔다.
물이 얕기 때문에 나무로 배를 밀쳐낸다음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날씨도 좋고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필리핀의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필리핀 바다의 매력에 빠져들 것만 같다 ^^


우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올랭고섬으로 이제 가고 있다.
아직까지  잊지 못하게 만드는 올랭고, 저렇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랭고로 들어가는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우리들의 잊지 못할 10일간의 일정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