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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갤럭시탭은 고가의 제품이다. 그런 갤럭시탭을 소중히 다루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오랫동안 깨끗하게 보관하기 위해 필름도 붙이고 케이스도 사서 사용하기 마련이다. 나도 애지중지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갤탭이 노출되어 있으면 흠이라도 날까봐 싸구려 케이스를 구입해서 이용하고 있었는데 사실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아무리 싸구려라고는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해 오히려 갤럭시탭이 더 싸구려같아 보이는 효과를 가지게 만들어줬다. 

그래서일까? 케이스의 가장 최우선의 목적은 갤럭시탭의 '보호'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가지고 다니는데 보다 멋스러워야 할 필요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번에 VISBYH의 케이스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 이는 기존의 싸구려 케이스와는 차원이 다른 만족감을 줬다. 


케이스 자체는 오히려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것보다도 더 심플해보였다. 디자인은 스웨덴에서 했다는 VISBYH 갤럭시탭 케이스는 그런 심플함과 더불어 기능성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우선 디자인도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갤럭시탭과 일체형처럼 느껴졌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보통 다른 케이스를 사용하면 갤럭시탭이 무지하게 커져서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갖고다니기에도 불편했다. 마치 갤럭시탭을 2개 붙여놓은 것처럼 뚱뚱해지기 일쑤였는데 VISBYH케이스는 기존의 얇은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깔끔했다. 

간혹 갤럭시탭 케이스 중에서는 지갑의 기능이나 손잡이 기능과 같은 부수적인 것들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이러한 것들은 갤럭시탭의 가볍고 얇은 외형을 부풀려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럽게 만든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갤럭시탭 케이스도 360도 회전 기능과, 케이스를 이용해 세우기 기능, 손잡이 등 때문에 좋을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실제로는 부피가 너무 커지고 잡다해 보였다.


겉은 딱딱하지만 안은 보들보들한 재질로 갤럭시탭을 보호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색상이라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의 칙칙한 검정색 케이스에서 화사한 색상으로 케이스를 바꾸니 갤럭시탭이 아예 새로운 기기로 탈바꿈한 느낌마저 들었다. 케이스 내부의 Designed in Stockholm이 눈에 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내가 갤럭시탭을 사용하는 이유는 내 어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함이 크다. SKT의 티스토어에 있는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실행해봤다. 티스토어를 통해서만 다운을 받을 수 있는 어플이라는 단점이 무척 크기는 하지만 이렇게 올댓 시리즈는 갤럭시탭으로 보기에도 만족스럽다. 


VISBYH 갤럭시탭 케이스는 고급스러워 보여서 좋았다. 


VISBYH 갤럭시탭 케이스는 동영상을 보거나 디지털액자로 활용할 때 세우기가 가능하다. 물론 기존의 갤럭시탭 케이스를 비롯해서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VISBYH 케이스는 조금 독특한 방식이다. 케이스에 홈이 있거나 부피가 커지는 형식이 아니라 깔끔하게 세울 수 있는데 비밀은 바로 케이스를 닫는띠에 있다. 


케이스를 덮고 고정시키는 띠가 있는데 이를 거꾸로 뒤집어 아래에서 위로 띠를 고정시키면 갤럭시탭을 세울 수 있다. 사실 고정시키는 과정이 살짝 불편함이 없지않아 있지만 세운 모습 자체는 매우 깔끔하다.  

확실히 기존의 싸구려 케이스와 비교해보니 VISBYH 케이스는 값어치를 제대로 하긴 했다. '기껏해야 똑같은 갤럭시탭 케이스인데 차이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 라는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준 것이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케이스와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깔끔한 디자인, 갤럭시탭과 딱 맞는 일체형 케이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기능성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며칠간 사용해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을만큼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딱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 갤럭시탭은 DMB를 지원하며 내장 안테나를 갖고 있는데 VISBYH 케이스는 그 부분이 아예 막혀있었다. 이래서는 DMB를 시청하려면 케이스를 벗겨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애초에 디자인을 스웨덴에서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탭과 다른점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모르겠으나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그나마 DMB를 거의 보지 않는 나에게는 그리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어쨋든 아주 약간의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갤럭시탭에 잘 어울리는 케이스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VISBYH 케이스는 디자인과 효용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