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고섬으로 가는 길
* 이야기는 2006년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2008년에 개인적으로 다시 같은 곳을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지프니에서 젤 편한 자리는 바로 운전석 옆 자리다. 비좁게 앉아있을 필요도 없고, 사람끼리 부딪치지 않아서 덥지도 않다. 지프니를 타기 시작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라고나 할까? 언제부턴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 값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나에게는 너무나 비쌀 정도로 필리핀에서는 돈을 아끼면서 살았다. 그래서 항상 지프니를 이용했다. 혹시라도 지프니 노선을 모르더라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서있는 지프니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지프니 뒤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나에게 얼른 타라고 손짓을 한다. 따뜻한 바람을 계속해서 맞으면서 내달렸다. 2년전에도 몇 번이나 지나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