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개미가 꼬이는 메닌디
아침이 되자 다시 또 짐을 차에 싣고 메닌디로 향했다. 여전히 차에 캐리어는 싣지 못하기 때문에 현석이에게 대신 맡겨 놓았다. 차가 없던 현석이와 일행들은 나중에 오기 때문에 우리 짐을 가지고 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새로운 곳이 과연 어떨지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컸다. 아무래도 컨츄렉터 밑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이럴 경우 돈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수 없이 많이 봤기 때문이다. 우리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당장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메닌디로 가는 날은 역시나 무척 더웠다. 분명 찜통처럼 더웠던 것은 아닌데 습도가 높지 않고 그냥 무지 무지 더웠다. 메닌디로 가는 도로는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차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내륙쪽으로 더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