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앙코르톰으로 가는 길
문제의 밴을 타고 앙코르로 향했다. 앙코르 유적에 다녀온 이후에 싸우긴 했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기분은 무척 들떠있었고, 실제로 운전기사 아저씨와도 가벼운 농담도 나눌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상태였다. 밴을 타고 이동하며 바라본 캄보디아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분명 캄보디아의 국경 뽀이펫과 씨엠립으로 이동하는 도로에서는 온통 뿌연먼지속 폐허와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씨엠립은 수많은 관광객의 유입으로 제법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곳곳에서 한글을 볼 수 있었다. 캄보디아는 한국인이 특히 많이 방문하는 나라인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가는 태국과도 가깝고, 세계 최고의 유산이라고 불리는 앙코르 유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