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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있을 때도 따뜻하긴 했지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도착하니 단순히 지도상으로는 아주 조금 남쪽으로 내려왔을 뿐인데 훨씬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녁이 되자 추운 건 똑같았다.


우선 천천히 걸어서 자그레브 대성당부터 찾아갔다. 확실히 <꽃보다 누나>때문인지 이 주변엔 한국인 관광객이 유난히 많았다. 사실 성당 자체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워낙 거대하고 유명한 성당을 이전에 갔던지라 자그레브 대성당은 내 생각보다 훨씬 작게 느껴졌다.


자그레브에서 처음 먹은 건 소시지 종류였다. 아무래도 유로존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물가가 많이 싼 느낌이 들었다. 맥주 한 잔에 2천원, 소시지는 7천원 정도였다. 다른 건 몰라도 맥주가 싸서 정말 좋았다.


자그레브는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냥 막연히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크로아티아 물가는 그리 싸지 않았다. 그런데 자그레브 물가는 다른 도시에 비해 가장 싼 편이다. 수도인데도 말이다.


공원이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자유로움이 마음에 들었다.


7개월 동안 머리를 자르지 않았더니 이 꼴이다. 언젠가는 자르게 되겠지.


숙소에서 일본인 마유코를 만났다. 비수기라 워낙 여행자가 없었고, 너무 심심해서 맥주나 같이 마시러 가자고 물었더니 흔쾌히 응했다. 무려 20살이라고.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꽃을 들고 있는 사람도 많이 봤다.


'자그레브에서 볼 게 뭐가 있어?'라고 걷기만 했는데 갑자기 생각난 성 마르코 성당을 부랴부랴 찾아갔다. 그것도 무려 3일차에. 작지만 지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전혀 구하지 못했다. 메세지를 여러 명에게 보냈으나 대부분 거절하거나 답이 없었는데 대신 자그레브에서 미렐라와 그의 남자친구 아르센이 차는 한 잔 같이 마실 수 있다고 해서 만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자그레브에서만 6일이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작은 공연을 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의 색깔은 파란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트램 색깔도 파란색인데 때로는 다른 색깔의 트램을 발견하기도 했다.


원래 5일차에 자그레브르를 떠나려고 했으나 어떻게 이동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히치하이킹을 할 예정이긴 했으나 뒤늦게 크로아티아에는 굉장히 유명한 국립공원 플리트비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약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게 되면 경로가 상당히 복잡해질 테고, 비수기라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결국 하루를 더 미룬 뒤 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로 가기로 결심했다. 


다음날 플리트비체 2번 입구에서부터 돌아봤다. 코스 K는 작은 폭포가 많아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플리트비체가 아름답기는 했으나 아쉬운 점은 무척 많았다. 아무래도 날씨가 매우 흐렸고, 비수기라 그런지 코스가 대부분 막혀 있어 산 위에서 호수를 봐야했다. 플리트비체를 갔으나 10%도 보지 못한 느낌이다.


대부분의 코스가 막혀 있는 이유는 이렇게 길이 물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플리트비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폭포는 갈 수 없었다.


앙상한 나무와 흐릿한 날씨 탓에 아쉬움이 가득한 채 떠났다.


플리트비체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 같이 돌아다녔다. 이 분들은 다시 자그레브로 돌아갔다.


난 자다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으나 버스가 없었다. 원래는 오후 5시 10분이 막차인데 무슨 이유인지 버스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옆에서 나를 지켜보던 할머니는 자신의 숙소로 가서 쉬고 내일 아침에 버스를 타라고 했지만, 나는 완강하게 오늘 히치하이킹을 해서라도 자다르에 가겠다고 했다. 사실 여기 오기 전부터 플리트비체에서 자다르까지 히치하이킹을 할 생각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수기에, 더군다나 자그레브도 아닌 자다르까지 히치하이킹은 쉽지 않았다. 1시간을 기다렸지만 어느 누구도 멈추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해가 지기 시작해 서서히 어둠이 깔렸다. 그래도 낙담하지 않고 차가 올 때마다 손을 들었다. 1시간 반쯤 지났을 때 승합차 한 대가 멈춰 섰고, 여러 명의 무리가 격하게 환영하며 나를 태워줬다. 아마도 내가 히치하이킹을 실패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를 할머니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뒤 플리트비체를 떠났다.


이들은 굉장히 유쾌했다. 자그레브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들은 나에게 맥주와 빵을 주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약 3시간 뒤 나는 비오그라드에 도착했고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자다르로 무사히 갈 수 있었다.


자다르에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 30분. 그러나 숙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 비수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한적함이 거리와 숙소를 가득 메웠다.


자다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올드타운은 굉장히 규모가 작았지만, 또 볼거리도 별 거 없었지만,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좁은 골목과 깨끗하고 시원한 바다의 풍경만으로도 난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자다르에서도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다르에 있는 동안에는 주로 밥을 해서 먹었다. 하루는 고기를 사다가 구워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상당히 많은 양이었는데도 먹고 나니 또 배고팠다. 키 크려나 보다.


자다르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다 오르간인데 아무런 행체가 없는 것을 보고 적잖아 당황했다. 난 바다 위에 오르간이 있을 줄 알았다.


자다르 역시 로마시대에 형성된 도시라 성벽이 남아있고, 그 중심에는 오래된 건축물이 있다. 최소 몇 백 년은 되었을 법한 거리와 건물이 이곳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나는 이런 좁은 골목을 좋아라 한다.


자다르에 있는 동안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 구름 한 점이 없는 그런 '아름다운 날씨',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자다르에서 하루나 반나절만 지내는데 비해 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자다르가 마음에 들었고, 난 더 오래 있고 싶었다. 그래서 3일간 자다르에서 지냈다.


하루는 배를 타고 가까운 섬을 가보기로 했다. 얼마나 걸릴지 몰라 그냥 가장 가까운 섬인 우글란의 프레코로 갔다.


성수기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조용한 마을이었다.


2시간 정도 걷다가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 후 자다르로 돌아가는 배를 탔다.


그동안 추워서 못했는데 이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며 걷는 게 가능해졌다.


저녁엔 자다르의 일몰을 보기 위해 잠깐 나갔다. 일몰이 딱히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흐릿한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잠깐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스플리트도 히치하이킹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2시간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일요일이라 히치하이킹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결국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로 이동했다.


스플리트에는 저녁이 되기 전에 도착했다. 잠깐 거리를 돌아본 후 호스텔로 돌아와 무려 18개월 동안 여행하고 있는 미국인 샘과 술을 마셨다.


자다르도 그랬지만 스플리트도 여행자가 돌아다니는 구역은 그리 넓지 않아 몇 시간이면 충분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난 저 첨탑을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15쿠나면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 말이다.


스플리트에서 드디어 매트리스를 구입했다. 나름 길바닥 여행자라 언제, 어디서 자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매트리스가 필요했는데 자그레브에서는 마음에 드는 걸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근데 스플리트에는 싸구려 매트리스부터 800쿠나짜리 최고급 매트리스를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건 펌프를 이용해 공기를 채우는 것으로, 일반적인 여행자가 들고 다니는 요가 매트리스나 그와 비슷한 형태의 매트리스는 아니었다. 대신 부피가 작아 더 좋았다.


이보다 더 좋은 날씨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스플리트 시내를 볼 수 있는 언덕을 올라갔다. 개인적으로 스플리트가 그리 예쁘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언덕 위에서 보는 스플리트 전경은 괜찮았다.


강아지에게 물을 주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숙소로 돌아오니 한국인이 있어 인사를 나눴던 원석이형과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날씨는 분명 좋았지만 저녁이 되자 상당히 쌀쌀해졌다.


다음날에도 카푸치노를 마시며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했다. 스플리트에서 벌써 3일째였다. 원래 스플리트에서 이틀만 지내려고 했는데 섬으로 갈지 아니면 두브로브니크로 바로 내려갈지 결정을 하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아 버렸다. 결국 게으른 여행자는 또 하루를 연장하고야 말았다.


스플리트라는 도시 자체보다는 제 각기 다른 사람의 모습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행자의 옆에서 일상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겐 또 하나의 하루겠지만 난 분명 이 하루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거리를 걷는 젊은 친구들.


나와 같은, 비슷한 어느 여행자를 바라보는 것조차 나에겐 여행의 일부였다. 근데 자다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인을 여기서는 꽤 자주 볼 수 있었다.


북적이지도 않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이곳이 어쩌면 스플리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팝콘을 파는 아저씨는 성수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다른 유럽과는 달리 바다와 인접한 크로아티아에서는 생선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나가다가 60쿠나이길래 대낮부터 맥주와 함께 생선튀김을 먹었다.


도시 자체를 놓고 보면 난 자다르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스플리트의 일상적인 풍경이 좋았다.


스플리트에서 3일째가 되어서야 발견한 곳, 그리고 그곳에 커다랗게 세워진 상.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지는지 유난히 발만 닳아 있다.


결국 배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타고 마지막 여행지인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무척 오래 걸려서 5시간 후인 낮 1시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올드타운으로 이동하는 도중 재미교포인 한국인을 만나 잠깐 같이 돌아다녔다.


점심으로 한치 구이와 리조또를 먹었다.


크로아티아의 최대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확실히 남달랐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오래된 성이 도시를 감싸고 있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여전히 살고 있다.


계단과 좁은 골목이 있는 올드타운을 한 바퀴 돌아봤다. 근데 올드타운 자체는 굉장히 작아서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그래서 전망대가 있는 산 위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 물론 걸어서. 케이블카도 있지만 왕복 108쿠나로 굉장히 비싼 편이다.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1시간 조금 넘게 걸어야 했고, 돌이 많았지만 상당히 멋진 경치를 선사해줬다. 나중에 정상에 올라가서 다시 올드타운 및 두브로브니크를 봤는데 오히려 산 중간에서 본 것보다 경치가 별로였다. 산 정상에 올라갔을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안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커피 한 잔 마셨다. 당연히 가격은 두 배 이상이었다.


30분 뒤 거짓말처럼 날씨는 맑았다. 무지개를 뒤로 하고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향해 역시 걸어서 내려왔다.


저녁이 되자 두브로브니크에도 하나 둘씩 조명이 들어왔고, 가로등도 마찬가지였다. 거리를 걷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 오래된 도시인만큼 가로등이 벽에 매달린 형태인데 이 조명에 가게 이름이 적혀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좁은 곳을 올라가 팔을 벌려 십자가 형태로 포즈를 취하곤 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다. 첫날부터 굉장히 유쾌했는데 주는 와인을 넙죽넙죽 받아 마시고, 팝콘을 먹으면서 새벽까지 떠들면서 놀았다. 싱가포르인, 브라질인, 헝가리인, 프랑스인, 영국인 등 국적도 굉장히 다양했다.


호스텔 스텝이 꺼내온 상자에는 다양한 모자가 있어 때 아닌 코스튬을 하기도 했다.


와인을 좀 마시긴 했지만 절대 취하진 않았다. 정말이다.


둘째 날은 날씨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구름은 거의 없고, 하늘은 정말 파랬다. 스플리트에서 만났던 다른 한국인 동영이와 같이 성벽 투어를 했다. 사실 성벽을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별로 특별할 것 같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멀리 산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과연 크로아티아 최대 관광지답게 많은 여행자가 성벽을 올랐다.


바다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오래된 도시는 감탄을 자아낸다.


동영이와 같은 숙소에 있던 또 다른 한국인 현우와 의현을 만나 함께 움직였다. 이 친구들은 휴가를 이용해 짧게 크로아티아만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성벽 바깥에 있는 부자카페에 가서 맥주를 마셨는데 경치는 좋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맥주 한 병에 38쿠나로 다른 펍이나 카페보다 무려 2배 이상 비쌌다. 참고로 슈퍼에서 병맥주를 사면 7쿠나 정도다.


작지만 여행자로 가득해 기존에 지나쳤던 다른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나는 자전거 여행자가 아니지만 방금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이 여행자를 보고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한눈에 봐도 오래 여행한 사람, 지나다니는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공연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혹시 길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러리라.


바깥에 있는 다른 성을 올라가던 도중 강아지를 만났다. 이 친구는 내가 쓰다듬어도 쳐다도 안 봤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디서 보나 올드타운 및 주변 경치는 아름다웠다.


오후엔 근사한 일몰을 기대하며 또 산을 올라갔다. 벌써 두 번째 걸어서 올라가는 산. 당연히 케이블카는 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두 번 올라가는 곳이라도 정상까지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졌지만 오랜만에 여러 명이 함께 해서 나름 즐겁게 올라갔던 것 같다.


정상보다 더 경치가 좋았던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해가 지기 시작해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정상까지 올라갔다. 정상에는 유고연방 시절 겪었던 전쟁 기념관이 있는데 아쉽게도 들어가진 못했다. 30쿠나였지만 유고 역사에 관심이 있어 가보려고 했는데.


확실히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별로다. 케이블카를 탄다면 훨씬 편하게 정상에 도달하겠지만 최고의 포인트는 아닌 것 같다.


일몰을 기대하며 올라왔지만 사실 해가 지는 방향은 올드타운쪽이 아니었다.


다음날 오전에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나 점심을 같이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는 날의 날씨도 정말 환상적이었다.


여행을 떠난 순간부터 바뀐 커피 취향이 반영돼 카푸치노를 마셨다.


두브로브니크의 마지막 날이자, 크로아티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역시 이곳도 히치하이킹은 어려워 버스를 타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내가 두브로브니크를 빠져나올 때 엄청나게 많은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 중 대다수가 한국인이었다. 확실히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많긴 한가 보다. 나 역시 한국인이긴 하지만.


원래 1시인줄 알았던 버스는 4시에 있었고, 덕분에 난 4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마침 남은 쿠나도 있어서 맞은편에 있던 피자 가게로 가서 맥주를 마셨다. 국경은 저녁 6시에 도착했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에는 저녁 7시에 도착했다. 그렇게 15일간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마무리했다.


모스타르에서만 벌써 3일째,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다. 추운 바람에 문득 지난 겨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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