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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다 → 카카비아, 히치하이킹 3시간


사란다(Sarandë)에서 그리스로 이동할 때는 히치하이킹을 했다. 일단 사란다의 외곽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가 오르막길이 나오는 지점에서부터 손을 들었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 한 대의 차가 멈췄는데 놀랍게도 이틀 전에 성을 오르다 히치하이킹할 때 만났던 영국인 노부부와 알바니아인 가이드였다. 이들은 지로카스트라까지 간다고 하면서 나를 태워줬는데 중간에 블루아이까지 같이 여행하게 되었다. 블루아이에서 콜라를 사준 것도 모자라 지로카스트라와 방향이 다른데도 국경 마을인 카카비아(Kakavijë)까지 데려다줬다. 10km남짓 가까운 거리였지만 히치하이킹이 어려울 거라면서 태워준 호의에 정말 고마웠다.



카카비아 → 요안니나, 히치하이킹 2시간


걸어서 알바니아 국경과 그리스 국경을 넘은 후 다시 히치하이킹을 했다. 국경을 빠져 나오는 차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국경 심사가 어찌나 느리던지 20분간 나오는 차가 고작해야 서너 대뿐이었다. 그리스인을 위해 썼던 요안니나(Ιωάννινα) 글자가 무색해지게 난 독일인 여행자 차를 얻어 타고 요안니나까지 이동했다.



요안니나 → 트리칼라, 버스 3시간


요안니나(Ioannina, Ιωάννινα)에에서 버스를 타고 트리칼라(Trikala, Τρίκαλα)로 이동했다. 트리칼라행 버스비는 14.60유로였고 약 3시간 걸린다.



트리칼라 → 아테네, 버스 4시간 20분


계획에 없던 그리스인데 아테네(Athens, Αθήνα)까지 가게 됐다. 메테오라를 가려고 했으나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 그냥 수도나 가보자는 생각으로 아테네행을 선택했다. 다만 기차를 타려고 했으나 하루에 3편만 있는 줄 몰랐다. 그것도 새벽 5시 58분과 오후 5시 48분 사이에 한 대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러 갔다. 트리칼라 버스터미널은 도시 외곽에 있기 때문에 센트럴 스퀘어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60센트를 주고 표를 구입한 후 16번 버스를 타야 한다. 15분 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여기서 아테네행 버스를 탔다. 가격은 무려 28유로. 기차의 경우 15유로라 거의 두 배나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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