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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학원도 이제 끝이 났다. 여러 티처들이 대표 Speech를 하라고 해서 내가 맡게 되었다. 대표 Speech는 졸업식날 대표로 나와 소감이나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영어가 제대로 안 되던 때라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네이티브 티처와 내 1:1티처가 도와줬다.


내 1:1 티처였던 체체는 틀린부분을 빨간펜으로 찍찍 그으면서 고쳐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1:1 수업시간에도 역시 대표 Speech를 고치면서 이야기하며 보내고 있었는데 한통의 쪽지가 교실로 들어왔다. 나는 오늘 졸업식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기에 졸업식을 참가하라는 쪽지라는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읽어내렸다.

Congratulations!
You are one of the scholars for the month of October.... ???

에? 뭐라고 장학생이라고?
순간 나는 내가 읽으면서 무슨 소리인지 몰라 깜짝 놀랐다. 옆에서 내가 읽고 있던 것을 보던 체체가 장학생이라며 완전 축하한다고 난리였다. 돌이켜보면 조금 부끄러울 정도로 영어실력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그래서 장학생이 된다는 것은 아예 상상을 하지 못했었다.


'어쨋든 장학생이니 좋은건 좋은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내가 장학생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내가 내린 결론은 출석을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것과 정규수업외에도 토익클래스를 찾아가 들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나 보다.

근데 장학생은 달마다 10명이 되는데 1등부터 5등까지만 상금을 준다. 에잇 그렇다면 돈을 받을 수 있는 등수에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섣부르게 좋아했나 보다. 뭐 어쨋든 남들 기준으로봐도 레벨은 거의 오르지 않아서 장학생은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이 달의 장학생이라고 하니 장학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기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졸업식이니만큼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티처들의 방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클래스메이트와 배치메이트와도 사진을 찍었다.

졸업식에는 졸업하는 우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티처들과 슈퍼바이저들이 참석을 한다. 졸업식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끝나마자 대표 Speech를 하게된 나를 불렀다. 단상에 올라가서 준비한 Speech를 읽어내려갔다.


외울 정도로 준비한 것도 아니어서 쓴대로 읽어나갔다.

Good afternoon teachers & graduates.
3months already have passed since I arrived here.
I was very shocked the moment I saw CPILS teachers: they are truly fantastic and beautiful; having big eyes and nice figure. And now I actually feel that time has gone by so fast.
When I came here to learn English I didn't know what to do exactly because eventhough I was have to learn English, I didn't know any methods to study.
I also had worries about my new environment. But I met good teachers and made good friends and I've had a great time here.
Of course you know it's time that we have to leave. Some of you will go back to Korea, some of you will go to other countries. Good luck to all of you, wherever you go and whatever you do.
You came here for your dream. Don't give up on your dream.
Although my level is 2H+, I've gained confidence. I'm standing here making a speech in English in front of all of you. I couldn't have done that.
I appreciate my teachers and my friends.
I'll never forget my life at CPILS.
Thank you very much.
Salamat.
2008.11.14.

그리고는 장학생 발표가 있었다. 10등, 9등, 8등... 그런데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혹시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주변 사람들과 티처들도 나를 보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것 같다는 표정을 보이곤 했다. 6등까지 내 이름은 나오지 않았고, 5등에 내 이름이 나왔다.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기뻤다.

내가 다녔던 학원의 경우는 장학금 제도가 있었는데 달마다 1등부터 5등까지 장학금을 주고있었는데 1등은 결코 적지 않은 $500을 줬다. 나는 5등이었기 때문에 $100을 받게 되었다. 큰돈이든 작은돈이든 중요치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서 받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좋아하고 있을 때 숨돌릴 틈도 없이 또 내 이름이 나왔다. 이번에는 Perfect attendance를 받으러 나갔다. 한마디로 개근생이었는데 이 상을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개근상 받고 또 내 이름을 불렀다. 이번에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졸업장도 못 받은 경우도 많은데 이 날 나는 무려 3개나 받았던 것이었다.


이 날은 나의 날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 이름이 4번이나 불렸다.


졸업식이 끝나고 남아있는 배치메이트들과도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내 방으로 돌아와서 곧바로 사진을 찍었다. 세상에 나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놀랍기만했던 날이었다. 졸업식도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떠남을 준비해야 했다. 이제는 편안했던 학원 생활은 끝 개고생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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