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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멜번에서도 마지막 날이 왔다.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약 4주간의 멜번 생활을 접는 순간이 되니 그동안 그냥 스쳐지나갔던 멜번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오니 어제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졌던게 꿈인거 같다. 멜번은 정말 알 수가 없는 도시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여기도 도시라는걸 새삼 느낀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반대로 나는 아무런 계획도 없는 여행자라는게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낡아 보이는 트램이 공짜트램이었다.


항상 이 곳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전 날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아니면 날씨가 추워서일까?


스완스톤 스트리트를 따라서 계속 이동했다. 멜번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걸었던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멜번에 있던 차이나 타운이었다. 잠시 구경이나 할겸 들어가봤지만 사실 볼 것은 없었다. 대부분 중국식당이나 한식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식당에 지날 무렵 참으로 무표정하게 서있는 여자 아이를 볼 수 있었다. 참 신기한게 브리즈번에서도 그랬는데 한식당 앞을 지나가면 한복을 입고 메뉴판을 들고 서있는 여자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참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무표정한 모습에 나 역시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뭐랄까 내가 저런 곳에서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메뉴판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그냥 씁쓸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호주도 교복을 입나보다.


이 추운날 운동하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점심을 드시는 아주머니 주위에 비둘기와 갈매기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너무 높아서 가까이에서 찍기 너무 힘들었다.


늘 지나쳤던 곳이지만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기 위해 플린더스역을 찾아왔다.


바로 맞은편에는 페더레이션 광장이 보인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까 세계에서 최악의 건출물 탑10에 뽑혔었다.


멜번의 대표적인 상징물 플린더스역


너희들 소풍온거니? 고딩이려나?


멜번에는 이렇게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있었다.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나는 그냥 멍때리기 시작했다. 근데 저건 뭐지? 계속해서 색깔이 바뀌고 있었다.


SBS 방송국이 여기에 있다. 한국의 SBS랑은 전혀 관련이 없다. 호주에서 TV를 본적이 거의 없어서 SBS라는 곳이 방송국이라는 것만 안다.


정말 높았던 빌딩이었는데 만약 저기에 갈 수 있다면 멜번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을것 같다. 혹시 저기가 전망대인가?


계속해서 색이 변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떠나기 전에 플린더스역 앞에서 사진은 찍어야 할 것같아서 하나 남겨놨다.


플린더스역 바로 앞에서는 사진을 찍기 힘든데 이렇게 멀리 떨어지니 모든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와 사진을 담기가 무척 좋았다.


저녁 때까지 약속이 없었던 나는 계속해서 멜번을 담는데 열중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