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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브릿지를 구경하고 나온 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쿠알라룸푸르에 있을 때는 항상 수리아센터의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곤 했는데 우리에게 중요한 건 항상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가격은 대체적으로 5링깃부터 8링깃정도로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싸고 선택의 폭도 굉장히 넓었다. 


한바퀴를 돌면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나는 피쉬볼 누들수프(Fishball Noodle Soup)을 선택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약간 싱겁다 싶으면 고추간장을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 이 고추가 들어간 간장은 많이 넣으면 엄청나게 매워진다. 


엘레나의 동생 아르좀은 우리와 식성이 틀리긴 했지만 누나보다 음식을 거의 가리지 않았다. 엘레나는 음식을 좀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동양의 음식은 거의 못 먹는 수준이었는데 아르좀은 이상해도 우선 먹고 본다. 밥을 먹고 난 후 우리는 페낭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터미널로 갔고, 희정누나는 따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대신 이따 저녁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보겠다며 시간 맞춰서 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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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명은 푸드라야 버스터미널로 갔다. 우리나라 고속버스 터미널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입구 근처부터 '삐끼'아저씨들이 우리 앞을 가로 막기 시작했다. 어디 가냐고하며 쪽지 나눠주며 계속 붙잡았는데 귀찮아서 무시하려고 해도 계속 달라붙었다. 

들어가서 버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창구로 간 순간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말레이시아 버스는 수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선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창구로 가자 벌써부터 사진을 보여주며 자사의 버스가 얼마나 서비스가 좋은지 설명을 열심히하고 있다. 가격을 보니 할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 비쌌다. 우리는  DVD가 나오는 좋은 버스 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단 가장 싼 버스를 물어봤다. 일반 버스를 타고 싶다고 하자 27링깃을 부른다. 비싸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깎아달라고 하니 곧바로 25링깃으로 내려갔다. 하하하... 이런 시스템이었구나!

페낭까지 25링깃이 비싼지는 지금도 알 수 없으나 고속버스를 타면서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시장에서도 흥정하고, 택시타면서 흥정을 해봤지만 창구에서 흥정해보긴 처음이었다.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