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여행자에게 지도의 중요성을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지도는 여행지의 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나의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가이드북은 없어도 지도 한 장만 들고 있으면 어디든 여행하는 게 가능하다. 그만큼 여행자에게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지도가 중요하다.

과거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만 살펴보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지금은 첨단 정보화시대 아닌가.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지도를 열어 좁은 골목길까지 확인할 수 있고, 고화질의 위성사진도 볼 수 있다. 또한 세상은 더 스마트한 기기로 넘쳐나 굳이 걸리적거리는 지도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다.

이런 지도 서비스만 잘 이용하면 좀 더 스마트한 여행이 가능하다. 



1. 구글지도(http://maps.google,com)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도로 가장 유명하다. 골목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상세한 지도는 물론 위성사진과 교통정보 등 다른 지도 서비스에 비해 훨씬 방대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덕분에 세계의 곳곳을 아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구글지도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무척 많다.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 등으로 구분해서 길찾기를 할 수 있고, 고해상도의 위성사진과 실제 도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가 처음 나왔을 때는 거의 지도 서비스의 혁명과도 같았다. 더 나아가 핀을 찍어 나만의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야 말로 구글지도의 강력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할 때 구글지도의 능력은 배가 된다. 해외에 있더라도 무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내 위치 정보는 물론, 원하는 곳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구글지도에는 웬만한 대도시의 대중교통 정보가 다 나온다. 만약 구글나우를 사용한다면 내가 검색한 정보가 구글지도에 반영되는 등 활용도는 더욱 극대화된다.

구글지도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네비게이션이나 오프라인 지도 등이 최근에 추가되었다. 이쯤이면 다른 지도는 굳이 필요가 없을 정도다.


구글지도 TIP

1) 구글지도 다운로드 방법
스마트폰으로 구글지도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아마 오프라인 지도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앞서 구글지도에 오프라인지도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했는데, 사실 예전부터 있던 기능이다. 다만 숨겨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질 못할 뿐이었다. 구글지도를 오프라인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해당 영역을 확대한 후 지도 검색창에 ‘ok maps’를 입력하면 저장된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오프라인에서 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2) 영문 구글지도 이용방법
구글지도는 현지화 표기에 따라 도로나 도시명이 전부 한글과 현지 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한글로 되어 있어 보기는 편하지만 한편으로는 영문명을 확인해야 할 때는 답답하다. 가령 모스크바를 쓰고 싶은데 현재 구글지도에 들어가 보면 한글로 모스크바와 러시아 키릴문자로 Москва́라고 적혀 있다. 확실히 영문이 아니니 읽는 것조차도 어렵다. 이럴 때는 여기로 들어가면 영문으로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 알파벳이 아닌 다른 문자를 사용하는 국가나 표기와 발음(영어)이 다를 경우 매우 유용하다.  



2. 빙맵(http://bing.com/maps)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Bing)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다. 미국만이 아닌 대부분의 지역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지만 구글지도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보인다. 가령 아프리카나 유명한 도시가 아닌 경우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원래는 주소를 입력해 바로 접속할 수 있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빙맵을 접속할 수 있는 주소가 바뀌었는지 계속 다음 검색창으로만 이동한다.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럴 경우 빙으로 접속해 지도를 누르면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윈도우폰에서는 노키아맵(빙맵)을 사용할테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윈도폰 사용자가 거의 없어 큰 의미가 없다.



3. 플리커지도(http://flickr.com/map)



사진 공유 전문 서비스인 플리커에서도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단 위에서 소개한 지도와는 다른 개념의 지도 서비스다. 지도를 보고 위치나 교통을 보는 것이 아닌 바로 위치 정보가 담겨 있는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지도를 본다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에 어떤 사진이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당연히 유명한 지역일수록 공유된 사진이도 많다. 여행을 떠나기 전 플리커에 공유된 멋진 사진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지도 검색을 눌러 위치나 검색어를 입력해 사용하면 된다.



4. 야후지도(http://maps.yahoo.com)



역시 구글지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그나마 빙맵보다는 조금 더 낫다는 게 다행이라 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문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빙맵보다도 더 심각할 정도로 지도 데이터가 부족해 보인다. 우리나라 대도시인 서울의 건물은커녕 주요 도로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로는 국내 지도 데이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영문으로만 서비스하고 있다.


* 각 지도 서비스를 비교하는 차원에서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을 검색해 보면 구글지도가 월등히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야후와 빙은 아예 도시가 나오지도 않는데 반해 구글은 도로명까지 아주 상세하게 나온다.




5. 트레블러스포인트(http://travellerspoint.com)



일반 지도 서비스는 아니고 여행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대신 매우 재밌는 서비스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보통 여러 지역을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루트를 짜게 되는데 트레블러스포인트에서는 바로 자신이 여행했거나 여행할 도시를 입력해 여행루트를 그릴 수 있다.


그리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순서대로 도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선을 그어준다. 물론 정확한 경로를 그리는 것은 아니라, 단순히 도시별 이동루트나 여행기간 등을 기록할 때 정도만 사용하면 된다.

완성된 여행루트는 이메일로 보내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삽입할 수 있다.



6. Maps With Me(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현재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어 iOS쪽에는 어떤 지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안드로이드에서는 가장 괜찮은 앱이 맵스위드미다. 철저하게 여행자를 위한 지도 앱으로 무조건 해당 지역을 다운로드해야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지도 데이터를 다운 받고, 사용할 때는 오프라인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지도 데이터의 용량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라이트 버전과 프로 버전이 있는데 무료인 라이트 버전이라고 해서 지도 다운로드에 제약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여행시 꼭 필요한 검색이나 회전 등이 가능하지 않아 그냥 프로버전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프로버전의 가격은 4.99달러(₩5,999)이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지도 중 맵스위드미를 가장 추천한다.



7. City Maps 2Go(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맵스위드미와 유사한 앱으로 좀 더 도시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춰진 앱이다. 가장 큰 특징은 지도보다도 해당 도시(혹은 나라)를 다운 받은 후 검색 버튼을 눌러 호텔, 식당, 나이트라이프, 엔터테인먼트 등을 찾는 기능이다. 호텔의 경우 부킹닷컴과 연결되어 있어 예약까지 바로 할 수 있다는 건 무척 유용해 보인다. 이런 해당 지역의 정보는 지도에서 찾거나 별도로 저장할 수 있다.

5개의 도시(나라)까지 무료로 다운을 받을 수 있으며, 더 다운을 받고 싶으면 유료 버전을 구입하면 된다. 유료 버전도 그리 비싸지 않은 2.2달러(₩2,399)로 책정돼 있다.

지도 자체는 좀 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폰트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는 괜찮은데 한글은 매우 어색해 보인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지도 서비스라 크게 문제는 없지만 시험 삼아 다운 받은 게 서울이라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도시 중심적인 지도라 보는데 한계가 있고, 결정적으로 영문 표기가 안 되어 있는 곳이 많다.



8. 오프라인 지도(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해당 지역을 다운 받은 후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다. 무료이긴 하나 맵스위드미, 시티맵스투고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보이고, 일단 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느려 사용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