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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얄레 → 나이로비, 버스 16시간

 

국경마을 모얄레(Moyale)에서 수도 나이로비(Nairobi)로 이동할 때는 스타 버스(Star Bus)를 탔다. 모얄레에서 탈 수 있는 버스는 대략 4군데 회사로 가격은 전부 2200실링으로 동일하나 버스와 출발 시간이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코치 버스가 좋아 보였으나 출발 시간이 오후 2시였던 스타 버스를 탔다. 아무래도 위험한 도시라고 알려진 나이로비에 밤 늦게 도착하는 것보다는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게 더 나아 보였기 때문이다. 오후 2시(물론 정시에 출발할 리가 없다)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오전 6시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무수히 많은 체크포인트를 지나기에(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약 8~10번) 1시간 간격으로 여권을 내밀어야 한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국경의 도시는 전부 모얄레라고 부르는 같은 마을이다. 현지인들은 여권 없이도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악의 국경 중 하나로, 만약 하루 머물고자 한다면 에티오피아쪽 모얄레가 훨씬 낫다. 물론 버스를 예약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리고 케냐 및 동아프리카 비자에 대한 정보가 매우 미흡한데(심지어 대사관에 물어도 정확한 답변을 얻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케냐 비자는 50달러, 동아프리카 3국(케냐, 우간다, 르완다) 비자는 100달러다.

 

 

나이로비 → 나이바샤, 버스(마타투) 2시간

 

나이바샤(Naivasha)는 매우 가깝다. 버스 정확히 말하면 마타투를 타고 고작해야 1시간 40분에서 2시간이면 도착한다. 다만 도시 내에서 탔던 마타투도 가격이 제 각각이었던 것처럼 나이바샤로 갈 때도 무려 600실링이나 냈다. 그것도 사기 친 것도 아닌 정식 금액으로 말이다. 크리스마스라서 가격이 올랐다고 하는데 원래 가격은 400실링이라고 한다. 다만 이상한 점이라면 나이바샤에서 나이로비로 돌아갈 때는 250실링(300실링이라고 하는 거 원래 가격이 얼마냐고 따지자 순순히 불었다)만 냈다. 케냐의 버스비는 정말 종잡을 수 없다.

 

*나이바샤 버스터미널은 규모가 작음에도 사기꾼들이 많다. 헬스게이트(Hell’s Gate) 방면으로 가는 마타투를 탈 때 100실링은 기본으로 부르고 마타투를 타기도 전에 돈을 내라는 놈도 있는데 전부 거짓말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캠핑장인 피셔맨(Fisherman Campsite)까지 현지인 요금으로 50실링이면 갈 수 있다. 왜 이곳에서 흥정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대충 속아 넘어가는 셈치고 타도 60~70실링이면 충분하다.

 

 

나이로비 → 캄팔라, 버스 14시간 30분

 

나이로비에서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Kampala)까지 한 번에 이동했다. 호스텔 직원은 모던 코스트(Morden Coast)가 가장 좋다고 추천해줬지만 좌석이 하나만 남아 당시 같이 여행하고 있던 중국인 여행자와 함께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버스 회사를 알아봤는데 굉장히 많아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아크라 로드(Accra Road)에 모던 코스트 회사가 있고, 두루마 로드(Duruma)에 드림라인, 스파이더 등 굉장히 많은 회사가 있다. 만약 뉴 케냐 롯지(New Kenya Lodge)에 머물고 있다면 정말 30초 거리 바로 뒤편에 있는 퀸 버스회사에서 팬더 버스(Panther Bus)를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전부 2200실링으로 동일하며 버스 출발시간은 다르다. 나는 오후 8시에 출발하는(실제로는 9시에 출발한) 팬더 버스를 타고 캄팔라에 오전 11시 30분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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