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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 라스플로레스, 버스 3시간 40분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 동우와 파타고니아 지역을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했다. 우리는 여행이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나태함이 자리를 잡아 여행을 처음 떠날 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극을 주고 싶었는데 그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우리 둘 다 여러 나라에서 히치하이킹을 했던 경험도 있고, 배낭여행하는 방법도 비슷해 같이 여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일단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대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라스플로레스(Las Flores)로 간 뒤 그 다음부터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버스는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해 5시 30분에 도착했고, 요금은 245페소였다.

 

 

라스플로레스 → 아술, 히치하이킹, 1시간 30분

 

라스플로레스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뒤 아침부터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기본적으로 우리 목표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루타 3(Ruta 3) 도로를 타고 가길 원했다. 일단 주유소 앞에서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10분 만에 성공했다. 작은 차를 타고 아술(Azul)까지 갔다.

 

 

아술 → 바이아블랑카, 히치하이킹 11시간 30분

 

아술에 도착하자마자 도시를 외곽으로 걸으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그런데 처음보다 히치하이킹이 쉽지 않았다. 나가는 차는 많았지만 2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2시간이 지난 뒤 유쾌한 친구들을 만났지만 아주 짧게 약 10분만 태워줘서 도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여기서 다시 2시간을 추위에 벌벌 떨며 기다린 끝에 남쪽으로 가는 차를 탈 수 있었다. 대신 우리의 목적지인 바이아블랑카(Bahia Blana)가 아닌 트레스 아로요스(Tres Arroyos)까지만 이동해 다시 히치하이킹을 해야 했다. 여기서 또 3시간가량 기다렸다.

 

바이아블랑카까지 꼭 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춥고 날은 점점 어두워져서 포기하려던 때 주유소 앞에 정차한 트럭을 보게 되었다. 마침 트럭 아저씨가 와서 바이아블랑카까지 가냐고 물었고, 아저씨는 간다고 했다. 바이아블랑카까지 태워달라고 애원을 했는데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끝내 트럭에 탈 수 있었다. 첫느낌과는 달리 아저씨는 우리가 타자 먹을 것도 주고, 굉장히 즐거워하셨다. 커다란 트럭이었지만 바이아블랑카 시내까지 데려다 줬다. 바이아블랑카에는 오후 9시 30분에 도착했다.

 

 

바이아블랑카 → 푸에르토마드린, 히치하이킹, 14시간

 

바이아블랑카는 나름 큰 도시이기 때문에 히치하이킹을 하려면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버스 519번을 타고 외곽으로 나간 뒤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모든 트럭이 이곳에 정차해있고, Ruta 3도로를 타고 다른 도시를 가는 차가 많기 때문에 히치하이킹이 쉬울 줄 알았는데 정말 어려웠다. 다만 여기서 다른 히치하이커를 많이 봤다. 프랑스인이라고 했던 여자 한 명은 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 우리가 도착한 뒤 1시간 뒤에 왔고, 다음에는 아르헨티나 현지인도 여기서 몇 명 만났다. 4시간을 기다리다 너무 춥고 배고파서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쉬었다. 그러다 우리 푸에르토마드린(Puerto Madryn)이 적힌 보드판을 본 어떤 아저씨가 자신도 그쪽으로 간다며 잠깐 기다리면 태워주겠다고 했다.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다만 바이아블랑카에서 푸에르토마드린까지 약 700km 떨어진 곳이라 빨리 달렸음에도 7시간 정도 걸렸다. 게다가 탐과 마리오 아저씨는 푸에르토마드린이 아닌 트렐레우(Trelew)로 가는 중이라 우리를 주유소 앞에서 내려줬다. 분명 푸에르토마드린까지 코앞이긴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각인데다가 히치하이킹은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걷기로 했다. 어둠 속에서 약 10km를 걸었고, 2시간 정도 걸렸다. 푸에르토마드린에는 오후 10시에 겨우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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