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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면 항상 부지런하다고 자부했는데 피곤한 일정 속에 매일 늦게까지 술을 마셔대니 침대에서 일어나면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첫 날에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고 그 다음 날 곧바로 폴 게스트하우스로 옮겨와 침대 하나를 잡았었다. 배낭여행자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도미토리(한 방에 여러 침대가 놓여져 있는 방)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해가 중천에 뜨면 방 안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눈이 저절로 떠졌다. 아마 덥지 않았다면 점심 시간을 넘겨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대충 씻고 난 후 하루 일과처럼 또 거리를 나섰다. 이 곳에 처음 왔을 때는 현지인들의 생활 공간이라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나도 그들처럼 태국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입장이 되어버려서인지 그냥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걸었을 뿐인데 아스팔트 위에서 더운 열기가 한가득 올라왔다. 한국은 한겨울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토바이, 뚝뚝, 자동차들이 가득한 도로를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내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도 서 있었다.


이녀석도 길을 건너기 위해 자리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태국에서는 강아지만 봐도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데 바로 이런점 때문이 아닐까?


태국의 강아지들은 그냥 태국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가 바뀌자 나보다도 먼저 반응을 하며 아주 능숙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길을 건넌 후에 바로 앞 길 위에서 옷을 팔고 있던 노점의 파라솔 아래에 들어가 느긋하게 쉬었다. 이 강아지도 덥긴 정말 더웠나 보다. 나보다도 더 사람같이 행동하던 태국의 어느 강아지였다.

다음 메인에 올라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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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주도 2010.04.28 13:57 신고

    제주도랑 서울 어린이회관 근처에서도 신호 지키는 개 봤는데..

  3. kim^^* 2010.04.28 14:27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저리영리할가여^^*
    한국도 가끔 다니다보면 신호등기달렸다가 건너는강쥐(주인없이...)보기도해여
    그럼 전 넘기특해서 눈이 떨어지질않더라구여^^*

  4. BlogIcon 테리우스원 2010.04.28 14:47 신고

    동물이지만 참 기특하군요
    좋은 자료 잘 감상하오며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5. BlogIcon 강아지와개 2010.04.28 15:10 신고

    강아지와 개도 구별 못하냐?
    저게 어찌 강아지냐?
    넌 새끼를 두어번 낳은 소를 보고도 송아지라고 하냐?
    경마장에서 힘차게 뛰는 말 보고도 망아지라고 하냐?
    강아지는 어린 개를 보고 강아지라고 하는거다.
    아무리 덩치가 작아도 다 컸으면 개이지 강아지가 아니다.
    여기서 저 개를 보고 강아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다.

  6.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4.28 15:19 신고

    아.. 진짜 태국 강아지들 정말 팔자 좋던데.. 내친김에 태국에서 찍어온 강아지 사진 하나 올려야 겠군요.ㅋ

  7. BlogIcon 불타는 실내화 2010.04.28 16:38 신고

    메인 축하드려요~
    강아지가 참 귀여워요 ㅋㅋ
    저도 사람처럼 행동하는 강아지 만나보고 싶어요.

  8. 에휴휴휴 2010.04.28 17:46 신고

    인도네시아 섬 갓을때가 생각나네요 호텔 안 브런치 타임때 고양이 한마리가구뷔페입구에 있는데도 로비직원들이 두더라구요 만져도 애교도 많고 ㅎㅎ 우리나라 고양이들은 너무 경계가 심해 안타까워요 ㅜ 한국 사회가 그렇게 만든 이유도 있겠죠ㅜ

  9. BlogIcon Naturis 2010.04.28 19:07 신고

    신호등 3년 강아지가 드디어 세상을 읽을 수 있나 봅니다. ㅋㅋ 살기위한 몸부림일까요....

  10. BlogIcon 팰콘스케치 2010.04.28 20:17 신고

    와우~!
    영물인데요~!

  11.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4.28 20:23 신고

    하하 그넘 참 똑똑하네요

  12. BlogIcon Eden 2010.04.28 20:52 신고

    와~ 다음 메인에도 걸리고 추카드려염~~ 게다가 폴게스트 하우스..익숙한 쌈센거리...추천한방 때리고 갑니다.

  13. BlogIcon mami5 2010.04.28 21:14 신고

    사람 못지않네요..^^
    신호등도 반응을 하며 기다릴 줄 아니..^^

  14. BlogIcon 신기한별 2010.04.28 21:53 신고

    다음 메인 걸리신거 축하드립니다..
    저는 화젯거리 얘기가 없어서 그런지 메인에 잘 안걸리네요 ㅋ

  15. BlogIcon 보링보링 2010.04.29 02:50 신고

    ㅎㅎㅎ귀여운 강아지네요~~~다음 메인에도 걸리시고 짝짝짝~축하드려요~
    전 강아지를보니 개인적으로...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비둘기가 생각나네요..
    (신호바뀌자 걸어서 건더갔다죠...날아가지않고~ㅎㅎ)

  16.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4.29 08:54 신고

    앗..어제 아이폰으로 다음뒤지다가 이 사진봤어요^^ 하쿠나님 글이셨군요^^
    넘 잼께 봤었습니다^^

  17. BlogIcon Grace* 2010.04.29 13:47 신고

    와 똑똑하다.. 귀여워요~

  18.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5.02 10:34 신고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자신이 사람인줄 아나봐요~~^^

  19. BlogIcon PinkWink 2010.05.21 11:05 신고

    헉... 공익광고모델로 활동해도 되겠는데요...
    "나도 지킨다 신호....^^"

  20. BlogIcon mark 2010.11.18 00:07 신고

    쟤가 정말 교통 신호등을 이릭을 줄 알까요? 그냥 사람들이 걷기 시작하니까 따라 갈까요?

  21. BlogIcon 삼일공 2010.11.18 05:52 신고

    ㅎㅎㅎ야간작업중 웃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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