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를 걷다
항상 가만히 있기를 싫어해서 수업이 끝나면 혼자라도 돌아다니곤 했다. 멀리갈 때는 지프니를 주로 이용했고, 가까운 곳은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걷곤 했다. 세부는 다운타운과 업타운으로 나뉘어져있는데 다운타운은 특히나 작은 골목들이 많았다. 좁은 골목 사이로 사람은 많고, 밤이되면 가로등도 몇 개 없어 으슥해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삶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좁은 골목이라 그런지 내가 지나가면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지나가다가 만난 아저씨들 역시나 사진찍히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무려 3장이나 찍어주고 보여줬더니 무척이나 흡족해했다. 3개월 동안 공부를 했던 학원 CPILS. 예전 호텔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서 학원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확실히 오래된 시설이었지만 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