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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슈 → 프리슈티나, 버스 3시간


세르비아 니슈(Nis)에서 코소보로 가는 버스가 있다. 대신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아서인지 창구에서 버스표를 구입할 순 없었다. 그래서인지 창구에 물어봐도 버스 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격도 물어볼 때마다 달랐다.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Prishtina)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일단 100디나르를 내고 터미널 내로 들어가야 하고, 그 후에 16번 플랫폼의 버스에서 직접 돈을 내고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세르비아 돈으로 낼 경우 620디나르, 혹은 5유로를 내면 된다. 9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는데 프리슈티나에는 12시 반에 도착했다.



프리슈티나 → 프리즈렌, 버스 1시간 30분


출발 2시간 전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프리즈렌(Prizren)을 가겠다고 밖으로 나갔다. 프리즈렌까지 가는 버스는 4유로였으며 1시간 30분 걸린다.



프리즈렌 → 브라드, 미니버스 1시간 30분


정확히 말하면 프리즈렌에서 브라드(Brod)로 가는 버스는 없다. 대신 드라가쉬(Dragash)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우리(나와 동행한 외국인 2명)가 여행할 때는 일요일이라 버스는 없었다. 그래도 바로 뒤편에 미니버스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드라가쉬에서 브라드로 갈 때는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했으나 미니버스 아저씨가 2유로만 더 내면 브라드까지 가겠다고 제안을 해서 우리는 받아들였다. 그러니까 총 4유로가 들었다.



브라드 → 프리즈렌, 빌리게이프의 차 1시간


우리가 묵었던 집의 주인인 빌리게이프의 차를 타고 프리즈렌으로 돌아갔다. 처음에는 1인당 8유로를 불러서 타지 않겠다고 했으나 막판에 5유로라고 해서 그냥 탔다.



프리즈렌 → 페이야, 버스 2시간 20분


프리즈렌에서 페이야(Peja)를 갈 때도 역시 버스를 탔다. 약 2시간 20분 걸렸으며 가격은 5유로였다.



페이야 →  포드고리차, 뻘짓을 했던 14시간


페이야에서 몬테네그로로 넘어가려고 플라바(Plava)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다.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걷다가 히치하이킹을 하는 식으로 3시간 만에 거의 국경 근처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경찰차를 만났는데 이곳 국경은 넘을 수 없을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결국 3시간 동안 걸어왔던 산을 다시 내려가야 했다. 내려가는 길에 벨기에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는데 나만 뻘짓을 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


히치하이킹으로 페이야로 내려온 후 아무래도 코소보에서 몬테네그로로 가는 차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에, 그리고 시간도 이미 점심이 지나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기로 결정했다. 2시에 있던 로자야(Rozhaja)로 가는 미니버스를 탔고, 로자야에는 4시에 도착했다. 가격은 5유로였다.


로자야에서 다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도시 외곽으로 걸어간 후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태워줬다. 이 차를 타고 베라네(Berane)까지 갔으니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Podgorica)까지 144km가 남은 상황이었는데 3시간을 기다려도 차를 잡을 수 없었다. 베라네에서 하루 묵어야 하나 고민이 되던 순간이었다. 일단 호텔을 찾으러 시내를 향해 걸었는데 버스터미널이 보였다. 보통 시골이면 버스가 일찍 끊기기 마련인데 이 도시가 아주 작지 않아서인지 늦은 시각에도 포드고리차행 버스가 있었다.


8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는 포드고리차에 10시 50분에 도착했다. 가격은 10유로였는데 1유로는 버스터미널 입장료였다. 그리고 짐이 있으면 50센트를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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