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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트후크 → 워터버그 플래토 국립공원, 렌터카

 

어쩌면 지난 1년 7개월 동안 여행하기 가장 어려웠던 곳은 아프리카의 오지도 아니고, 분쟁지역도 아닌 나미비아가 아닐까 싶다. 배낭여행자는 투어를 하지 않으면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편하지 않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고, 아무튼 나미비아를 2주간 큰 원은 아니더라도 작은 원으로 한 바퀴 돌았다. 처음 빈트후크(Windhoek)에서 렌터카를 빌려 출발한 곳은 워터버그 플래토 국립공원(Waterberg Plateau National Park)였다. 잘 포장된 B1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쉽다. 워터버그는 오취바롱고(Otjiwarongo)를 가기 전 C22도로로 우회전하면 된다.

 

 

워터버그 플래토 국립공원 → 에토샤 국립공원, 렌터카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을 한 번에 갈 수도 있었지만 중간에 지체한 것도 있고 아무래도 국립공원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입장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 국립공원 밖에 있는 숙소에서 하루 지냈다. 에토샤 국립공원의 규모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차로 달리는 것만으로도 피곤했다. 최소 2박 3일은 지내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에토샤 국립공원에는 총 3곳이 캠핑장이 있는데 오카우쿠에호 캠프(Okaukuejo Camp)는 출발지라 묵지 않았고, 할랄리(Halali)와 나무토니(Namutoni)에서 각각 1박했다. 그리고 북쪽에 있는 킹 네할레 게이트(King Nehale Gate)로 빠져나왔다.

 

 

에토샤 국립공원 → 오푸우, 렌터카

 

에토샤 국립공원을 나와 B1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온당와(Ondangwa)에서 C46도로 그리고는 C41도로를 타고 오푸우(Opuwo)로 향했다. 다만 가는 도중에 잠깐 먹을 것으로 사려고 들렀던 온당와에서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다. 나미비아에 소매치기가 많다고는 하나 내가 그것도 눈깜짝할 사이에 당할 줄 몰랐다. 소매치기도 소매치기지만 훔쳐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던 현지인에 더 화가 났다.

 

 

오푸우 →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렌터카

 

나미비아 대부분의 도로는 비포장이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물가는 그리 비싸면서 도로 포장은 왜 이렇게 안 되어 있는지. 아무튼 오푸우에서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Petrified Forest)로 가는 C43도로와 C39도로는 흙먼지를 마시기 좋은 비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물론 천천히 이동하는 것도 있지만 도로 사정상 속도 내는 것도 쉽지 않아 한 번에 갈 수도 없었다.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 스켈레톤코스트, 렌터카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에서 스켈레톤코스트(Skeleton Coast)로 갈 때는 C39도로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스켈레톤코스트 입구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3시가 넘은 상황에서 남쪽으로 가느냐 북쪽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왜냐하면 기름이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수기에는 북쪽의 테라스 베이(Terrace Bay)에서만 기름을 구할 수 있었고, 남쪽으로 간다면 약 200km 떨어진 케이프크로스(Cape Cross)에서 구할 수 있었다. 위험부담을 갖고 여행하기 싫었던 니콜라는 북쪽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차마 나는 남쪽으로 가보자고 말하기 어려웠다. 결론적으로는 케이프크로스로 가는 게 옳았다. 북쪽으로 올라가 숙소 직원과 대판 싸우고 어두운 밤 중에 토라 베이(Torra Bay)까지 내려왔으니.

 

 

스켈레톤코스트 → 스와콥문트, 렌터카

 

스켈레톤코스트의 날씨는 정말 추웠다. 아무리 늦가을에 해당하는 시기라고는 하나 특별히 바닷가는 추워도 너무 추웠다. 스켈레톤코스트 역시 비포장도로였으나 스와콥문트(Swakopmund) 방향으로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달리기 좋아졌다. 오랜만에 도시로 오니 기분이 이상했다.

 

 

스와콥문트 → 솔리테어, 렌터카

 

스와콥문트를 떠나 왈비스 베이(Walvis Bay)를 거쳐 남쪽으로 이동했다. 왈비스 베이를 벗어나자 다시 시작된 비포장 도로. 몸이 튕길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려가는 길에 높은 산이 있어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야 했다. 물론 조금 늦은 시각에 출발한 것도 있지만 솔리테어(Solitaire)에 도착할 때쯤은 완전히 어두워진 저녁 7시였다. 나미비아는 지도에 표시된 마을이 사실은 마을이 아니라 숙박 시설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솔리테어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여기는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몇 가지 편의시설인 주유소, 슈퍼, 빵집이 있어 여행자가 끊이지 않았다.

 

 

솔리테어 → 듄45/데드블레이, 렌터카

 

솔리테어에서 C19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 정도만 가면 나미비아의 최대 여행지인 세스리엠(Sesriem)에 도착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행자는 세스리엠에 머물고 여기서 60km 떨어진 듄45(Dune 45)와 데드블레이(Dead Vlei)가 관광지다. 근데 그렇게 안 좋은 도로가 이어지다가 세스리엠부터 데드블레이까지는 잘 포장된 도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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