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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도미토리 18마르크
- 조식 포함
- 친절한 주인 아저씨
- 올드브릿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버스터미널과는 그리 멀지 않음


최근에 크로아티아가 여행지로 뜨면서 옆 나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까지 여행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나는 당연히 바로 옆에 있는 나라라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갔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과거 내전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받은 곳이다. 그 중 모스타르는 이웃끼리 서로를 죽이는 비극적인 역사가 있었던 곳이지만 현재는 안정이 된 상태고 여행자도 많이 찾는다. 모스타르에서 내가 찾아간 숙소는 데이빗 호스텔이었다. 부킹닷컴에서 유난히 평점이 높아 찾아갔는데 일단 주인 아저씨가 무척 유쾌하고 친절해 나 역시 마음에 들었다. 


깔끔한 가정집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고, 시설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도미토리는 1층에 있고, 2층은 주방과 휴식공간이 있어 자주 올라가게 된다.


내가 사용했던 도미토리는 2개의 방이 이어져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침대는 무난한 편이었으나 청소를 자주 해서 항상 깨끗했다.


내가 묵던 곳의 반대편에도 도미토리가 있는데 구조가 조금 독특했다.


1층의 다른 방에도 2층 침대 3개가 있는 도미토리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탁자가 있는 주방이 있어 가끔 이곳에 올라 다른 여행자와 만나거나 주인 아저씨와 이야기를 했다.


주인 아저씨는 정말 친절해서 심심하지 않냐며 말을 걸기도 하고, 저녁도 먹으러 오라며 부른 적도 몇 번 있다. 심지어 버스를 타고 모스타르에 도착했을 때는 터미널에 마중 나오기도 했는데 나는 그때 이 아저씨가 삐끼인 줄 알고 무시하고 지나쳤다가 호스텔에서 다시 만난 재미있던 기억도 있다. 가끔 호스텔에 한국 사람도 오는지 한국 사람을 무척 좋아했다. 다만 영어가 아주 능숙한 편은 아니라 의사소통이 가끔 안 될 때가 있다. 


조식만 포함인데도 점심이나 저녁에도 같이 먹자며 요리를 해서 줄 때가 가끔 있다. 너무 감사하긴 했는데 그때마다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다. 싱글벙글한 아저씨와는 달리 나와 다른 여행자는 항상 눈치를 보며 조금씩 먹었다.


날씨가 조금 추웠지만 정말 편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지냈다.


위치는 여행자가 많이 찾는 올드브릿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버스터미널과는 그리 멀지 않아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