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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서 오로지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백색사원(왓 롱쿤), 타칠렉, 그리고 골든트라이앵글이었다. 여기서 백색사원의 경우 빠이에서 치앙라이로 오는 길에 잠깐 들렀다. 일단 여행사 1일 투어를 살펴봤는데 대부분 백색사원이 포함되어 있고, 가격도 1,000밧으로 너무 비쌌다. 고민 끝에 개별적으로 여행하기로 결심하고 아침부터 돌아다녔다.



1. 치앙라이에서 메사이로 이동


하루 만에 다 돌아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나는 아침 8시에 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터미널은 나이트바자 바로 옆에 있다. 원래는 치앙센으로 가려 했는데 메사이(Mae Sai)로 가는 버스가 보여 그냥 타게 되었다. 메사이까지는 38밧이었다.


▲ 국경으로 가는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는 8시 20분쯤에 출발했는데 2시간 뒤인 10시 20분쯤에 메사이에 도착했다. 메사이 버스터미널 한쪽에는 성태우가 늘어서 있는데 여기서 아주 쉽게 국경으로 가는 썽태우를 탈 수 있다. 국경까지는 15밧이다.



2. 메사이에서 타칠렉으로 국경넘기


지금은 미얀마로 가는 육로 국경이 열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미얀마는 무조건 항공으로만 입국이 허용되어 있었다. 그러나 타칠렉(Tachileik)의 경우 비자 없이 육로로 국경을 넘고, 잠시 여행할 수 있는 미얀마 지역이다. 물론 허가증을 발급 받기 위해 10달러라는 거금을 내야하고, 여권을 맡겨야 한다.


일단 메사이 국경을 넘으면 외국인 여행자는 허가증을 받으러 사무실에 들어가야 한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오로지 여권과 돈만 있으면 된다. 태국 밧으로 낼 경우 500밧인데 이는 15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손해다. 가급적이면 10달러를 들고 가서 내는 편이 좋다. 간단한 신원확인이 끝나면 여권은 그들이 보관하고, 여행할 수 있는 허가증을 건네준다. 이걸 가지고 타칠렉을 하루 여행할 수 있다.


▲ 10달러 내고 받은 미얀마 입국 허가증


▲ 국경을 넘으면 바로 보이는 시장


▲ 타칠렉


사실 어렵게 국경을 넘은 것 치고는 타칠렉은 볼만한 게 많지 않다. 그럴 듯한 관광지도 없는데다가 무엇보다 미얀마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많이 부족하다. 국경을 넘었음에도 여전히 태국인 것 같았다. 아니면 중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국경이라고 할까. 심지어 이곳에서는 태국 밧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나는 꽤 괜찮았다. 남녀 모두 입는 치마 ‘롱지’와 미얀마인들의 화장품 ‘타나카’를 보니 오랜만에 미얀마를 다시 여행하는 느낌이 살짝, 아주 살짝 들었고, 애초에 기대를 많이 했던 곳도 아니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이드북에서도 ‘여권에 도장 찍기’ 이상의 의미를 담지 말라고 했다.


▲ 미얀마에서는 남자도 치마(롱지)를 입는다


▲ 오랜만에 만난 미얀마 맥주


대부분 각종 잡다한 물건을 파는 시장만 둘러보는 편인데 타칠렉을 조금 더 여행하고 싶다면 뚝뚝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국경을 넘자마자 뚝뚝 아저씨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00밧(왕복이면 200밧)이면 타칠렉 주요 관광지(?) 4곳을 뚝뚝을 타고 돌아 볼 수 있다. 시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갈 생각이 있으면 그냥 뚝뚝을 잡아타는 게 좋다. 딱 하나 쉐다곤 파고다를 보고 싶었는데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고, 설상가상으로 내가 갔을 때는 보수 중이었다.


▲ 뚝뚝을 타고 타칠렉 한 바퀴


▲ 양곤에 있는 쉐다곤 파고다와 이름은 똑같지만 규모는 비교하기 민망하다



3. 메사이에서 골든트라이앵글로 이동


다시 국경을 넘어 메사이로 돌아왔다. 골든트라이앵글로 가는 썽태우를 타기 위해서는 국경과 반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야 한다.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썽태우 몇 대가 정차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중 파란색을 타면 된다. 색깔로 구분되어 있지만 그래도 꼭 확인하자. 골든트라이앵글이 있는 곳의 정확한 지명은 솝루악(Sop Ruak)이다. 40밧을 냈다.


▲ 태국, 미얀마, 라오스 삼국이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


▲ 커다란 부처상이 있다


골든트라이앵글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골든트라이앵글에 도착하면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만나는 지점을 보게 된다. 별 거 없다. 사실 삼국이 만나는 지점과 최적의 기후를 이용해 과거 이곳에서 양귀비 재배했던 것으로 더 유명하다.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다. 그래서 바로 옆에 아편 박물관이 있다. 아편박물관의 입장료는 50밧이었다.


▲ 아편 박물관



4.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치앙센으로 이동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치앙라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앙센(Chiang Saen)으로 가야 한다. 치앙센으로 가는 썽태우는 도로에서 잡아야 했는데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어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거의 40분 기다렸다. 파란색 썽태우가 보이면 손을 들어 세워야 한다. 치앙센으로 가는 썽태우는 20밧이었고 15분 정도 걸렸다.


▲ 치앙센으로 가는 썽태우



5. 치앙센에서 치앙라이로 이동


치앙센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다행히 썽태우 아저씨가 치앙라이(Chiang Rai)로 가는 버스가 있는 곳에서 내려줬다. 낡아빠진 버스가 치앙라이로 데려다줬다. 3시 40분쯤 버스를 탔는데 치앙라이에는 5시 50분에 도착했다. 39밧을 냈다. 


▲ 힘든 일정을 마치고 치앙라이로 복귀


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정말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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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국 | 치앙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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