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60일차, 자전거로 달리는 라파스의 위험한 도로 '데스로드'
이른 새벽에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La Paz)에 도착했을 때는 쌀쌀한 공기가 주변을 감돌고 있었다.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했던 터라 주변 상황은 미처 정리가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터미널 앞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하나 먹을까 하다 너무 피곤해 빨리 숙소에 가서 눕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라고 꼬시는 기사들이 많았지만 지도를 보니 내가 미리 예약한 호스텔은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배낭을 메고 20분 정도 걸어 숙소에 도착했는데 예약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시 확인해 보니 내가 예약한 날짜는 내일이었다. 어차피 라파스에 며칠 있을 예정이었으니 일단 바로 체크인이 가능한지부터 물어봤다. 외국인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