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78일차, 나미비아 로드트립 Part 1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Windhoek)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7시였다. 어둠이 깊게 내려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빈트후크는 내가 지금껏 보아왔던 아프리카의 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뿜어 내고 있었다. 물론 짐바브웨도, 보츠와나도 큰 빌딩과 넓은 도로가 인상적이었지만 빈트후크는 훨씬 더 현대적이었다고나 할까? 숙소까지 걸었는데 아무리 처음 찾아가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배낭을 메고 엄청나게 돌아간 탓에 거의 1시간이나 걸렸다. 어차피 남는 침대도 없었지만 보츠와나부터 물가가 급격하게 올라가 텐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캠핑장이 아니라 좁은 마당 같은 곳에 텐트를 쳤다. 숙소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여행자들로 가득했다.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대게 아프리카에서 만난 배낭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