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의 밤은 항상 맥주와 함께
다행히 어두웠던 길을 헤쳐나와 밝은 빛을 볼 수 있었다. 나와 비키는 아난다 파고다 방향으로 걸었다. 시장쪽으로 들어서니 작은 놀이기구들이 모여 있었는데 규모는 작아도 화려한 불빛으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우리는 우선 큰 길쪽으로 가야 마차를 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걷고 있었는데, 비키가 한 상점에서 멈춰섰다. 이 상점은 천(혹은 원단)을 팔고 있었던 가게였다. 비키는 뭔가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이것 저것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물건을 고르는 것보다 여기에 있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상점에 있었던 사람외에도 우리 옆에는 미얀마 3인이 있었는데 그들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소위 멋을 부리는 친구들이었다. 나를 살짝 놀리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