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의 풍경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했다
딱딱딱~ 딱딱딱~ 딱딱딱~ 창문 밖에서 일정한 박자로 들리던 소리 때문에 잠이 깨버렸다. 내 단잠을 깨워버린 것은 다름이 아니라 새였는데 창가에서 모닝콜을 해주는 것처럼 날이 밝자마자 계속해서 창문을 쪼아댔던 것이다. 새가 나의 아침을 깨우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창 밖을 바라보니 이미 날은 꽤 밝아져 있었던 상태였다. 전 날 추위에 몸부림을 치며 사이까에 몸을 싣고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이곳에 왔고, 다시 추위에 몸부림을 치며 잠이 들었다. 어찌나 추웠는지 얇은 이불 2개로는 택도 없었다. 아무리 1월이라고는 하지만 북부지방의 날씨가 이렇게 추울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침낭을 가지고 오지 않았던 것을 정말 후회했다. 내가 있었던 방은 3층이었는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바간(정확히 말하자면 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