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행 버스에 외국인은 나 혼자
미얀마 만달레이로 향하던 날이 밝았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 20분에 로비로 나가니 게스트하우스 직원은 너무 일찍 나왔다면서 7시 버스는 분명 제 시각에 오지 않을거라고 얘기해줬다. 나는 그럼 로비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자 나의 차림새를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반팔로 다니면 안 춥냐고 물었다. 하긴 1월 바간의 아침은 무척 쌀쌀했다. 잠시 후 직원은 6시 45분쯤에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을테니 옥상으로 올라와서 아침을 먹으라고 해줬다. 원래 이렇게 이른 시각에 아침이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일부러 일찍 준비를 해줬던 것이다. 옥상으로 올라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거리를 바라봤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미얀마에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