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했던 웨스턴마켓
홍콩도 돌아다녀봤고, 마카오도 갔다 왔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을 했다. 일단 무작정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사람이 간신히 서있을 정도로 좁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했다. 나갈 채비를 한 뒤 카운터로 가서 내일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네팔 친구들은 나에게 예약할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청킹맨션 앞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다. 간단했다. 코앞이 한국인 것처럼 느껴졌다. 벌써 나의 여정이 끝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선 밖으로 나갔다. 그냥 침사추이 거리를 걷다가 기념품 가게가 보이 길래 구경했다. 평소에 기념품은 전혀 구입하지 않는 나였지만 의외로 홍콩에서 돈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써야했다. 비싼 물건은 사지 않고 그냥 간단한 기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