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6일차, 쾰른과 본에서 즐기는 독일식 카니발
지금 본(Bonn)은 카니발 시즌이다. 카니발이 대체 뭔지 감도 안 잡혔던 나는 사람들의 복장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웃음이 절로 터지는 것부터 완성도 높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본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아무렇지도 않게 슈퍼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다닐 수 있는 날, 어쩌면 평범한 복장을 한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는 날이 바로 카니발이다. 외국인의 눈에는 왜 이상한 복장을 하고 밤새 술 마시는 게 카니발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카를로스가 정확하게 설명해줬다. 카니발은 바로 서양 문화의 핵심인 기독교에서 나온 것인데 절기상 금욕을 해야 하는 시기 바로 직전에 앞으로 술도 못 마시고, 적게 먹어야 하니 그 전에라도 반쯤 미쳐서 밤새도록 술 마시고 놀자는 의미다. 그러니까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