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가 되면 암흑이 되었던 박벵
집으로 보이는 여러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박벵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메콩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한번도 이런 건물들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은 오후 6시로 출발시간이 12시정도였으니까 약 6시간 걸린 셈이었다. 내가 예상했던 시각보다는 빨리 도착했다. 원래는 훨씬 오래 걸릴거라고 각오를 했지만 이렇게 빨리 도착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배는 돌려서 천천히 정박했고, 내일 아침 9시에 다시 출발을 한다고 얘기를 해줬다.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기에 좁은 슬로우보트는 항상 복잡했다. 우리들의 짐은 엔진이 있었던 배의 맨 뒤에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의 배낭을 가지고 나오려고 해서 한참 기다려야 했다. 잠시 뒤에 배낭을 가지려고 들어갔는데 어떤 꼬마가 내 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