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00일차, 왕들이 잠들어 있는 룩소르에서
다시 카이로로 돌아왔다. 대도시 카이로에서 가 볼만한 곳은 많지만 확실히 박물관이나 유적지는 끌리지 않았다. 대신 전에 한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추천해 주셨던 마르기르기스 역 부근을 둘러보기로 했다. 역 부근에 어떤 박물관으로 보이는 곳은 입장료가 60파운드라서 들어가지 않았다. 이 주변은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독특했다. 카이로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은 기독교가 강세인 곳으로 곳곳에 교회가 보였다. 분명 시외로 벗어난 것도 아닌데 외국인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 부근은 좁은 골목길 사이로 동네가 형성돼 있고, 교회가 상당히 많이 있다. 지나가다가 손에 십자가 문신을 하는 것을 보게 됐다. 이집트에서 기독교인을 구별하는 건 매우 쉬운 편인데 전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게 손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