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베짝을 탈 생각은 없는가?
족자카르타의 중심가만 따지고 보면 걸어 다니기 힘든 곳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술탄 왕궁과 물의 궁전까지 걸어 다니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술탄 왕궁을 거쳐 물의 궁전을 걸어 갔고, 돌아갈 때도 걸어서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빠듯했다. 점심에 게스트하우스를 옮길 생각이라 12시 전까지 가야 했던 것이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있는 곳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걷는 것도 문제지만 헤매다가 늦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걸어서 갈 수는 있지만 술탄 왕궁보다 물의 궁전은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더 멀리 있었기 때문이다. 무언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족자카르타는 여행하는 즐거움을 더해 주는 분위기였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