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62일차, 티라나에서 베라트 그리고 포그라데츠까지 여정
수도 티라나에 도착한 이후 나는 적당히 시간을 때우려 돌아다니기만 했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공원을 산책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게 하루 일과였다. 티라나 역시 여행자가 워낙 없어 저녁에도 항상 혼자였다. 뭘 해야 할지 몰라 동네 펍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엽서를 썼다. 티라나 동네를 걷다 보면 시장에 온 것처럼 노점이 많이 보인다. 딸기가 100렉인 것을 보고 바로 구입했다. 티라나에 있는 동안 시간은 참 빨리갔다. 티라나 외곽에 있는 다이티(Dajti) 산을 갔다. 오로지 케이블카를 타겠다고 찾아간 건데, 정말 케이블카만 타고 돌아왔다. 정상에는 딱히 볼만한 게 없었다. 대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득 받았다. 처음에는 멀리서 중국 사람이라며 킥킥대긴 했으나 원래 알바니아와 코소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