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00일차, 사람 좋은 마케도니아
비톨라(Bitola)에 도착한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연 마케도니아 사람들이었다. 물론 발칸반도에서 안 좋았던 곳을 찾기가 어렵지만 가끔 여행자가 별로 없는 동네를 가면 ‘치나(혹은 키나)’라고 중국인 취급은 물론 놀림감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마케도니아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 대게 내가 지나가면 인사를 하거나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중국사람이냐고 물어봐서 기분 나빴던 게 아니라 대부분 지들끼리 키득키득 웃으며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짜증났었던 거다. 비톨라의 중심가를 걸었다. 마케도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는데 중심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천사일까? 그리스에서 넘어온 직후라 마케도니아 물가가 정말 싸서 좋았다. 감자튀김이 포함된 고기에 생맥주를 시켰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