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덕분에 오키나와 여행이 즐거웠다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후 느낌을 적을 때면 항상 오키나와는 별로였지만 오키나와 여행은 너무 좋았다고 얘기를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오키나와 자체의 매력은 별로였지만 만났던 사람으로 인해서 즐거웠고, 기억이 남는 여행이었다는 의미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다녀온 후 늦은 밤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데 전날부터 친해진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일본 라면은 어때? 맛있어?" "이거 너무 심심해. 고추가루가 필요한데?" 그들의 물음에 내가 이렇게 대답하니 다들 눈이 동그랗게 변하면서 놀란다. 매운 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일본 사람이라서 그런지 좀 맵게 먹고 싶다는 말이 그리 신기한가 보다. 거실에 앉아 노닥거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새벽이었다. 치카가 사진을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