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55일차, 관광지다운 네덜란드와 벨기에
본에서 마시다와 카를로스 집에서 일주일간 지낸 후 네덜란드로 넘어갔다. 정말 독일에 오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체류 기간을 세보니 무려 28일이나 지냈다. 어쩌다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본에서도 히치하이킹을 할 생각이었으나 단호한 결의와는 달리 히치하이킹은 실패로 돌아갔다.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히치는 커녕 단 한 대의 차도 멈추질 않았다. 도로가 복잡하고, 적당히 히치하이킹을 할 만한 곳이 없어 인터넷에서도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암스테르담을 가냐는 것이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보니 기차로 가면 무려 75유로나 든다고 했고, 그나마 저렴한 40유로는 4번이나 갈아타야 하는데다가 7시간 걸리는 최악의 이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