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2015년 11월 현재)
- 여권
- 여권 사본 1장
- 사진 2장
- 50달러
수단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보통 대부분의 여행자는 이집트에서 받는데, 수도 카이로와 아스완에서 수단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카이로가 아닌 아스완에서 비자를 받았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한국 대사관에서 주는 ‘추천서’가 필요하다, ‘에티오피아 비자’가 꼭 필요하다는 글이 보이는데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2015년 현재는 비자 신청에 별도로 필요한 것은 없다. 물론 기본적으로 여권, 여권 사본 1장, 사진 2장, 그리고 비자 신청비용인 50달러는 준비해야 한다.
아스완에 있는 수단 대사관은 도심지에서 약 5km 떨어져 있다. 지금 구글지도에서 검색해보면 꽤 가까운 곳으로 나오는데 그곳은 예전에 있던 위치다. 가봐야 대사관은 없으니 괜히 찾아가지는 말자. 대신 여행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도 앱 맵스닷미(Maps.Me)에서는 수단 대사관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해주고 있다.
현재 위치는 알 루드완 모스크(Al Rudwan Mosque) 바로 옆에 있다. 코미쉬 알 나일(Komish Al Nile) 도로에서 쭉 내려오면 엘 사다트(El Sadat) 도로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아스완 축구경기장을 지나 약 1km 정도를 더 가면 수단 대사관을 찾을 수 있다.
수단 대사관은 수요일에는 비자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꼭 다른 날에 찾아가야 한다. 목요일에 신청했던 사람이 일요일에 비자를 받았던 것으로 보아 우리가 생각하는 휴일에도 비자 업무를 하는 것 같은데 딱히 내가 해보지 않아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나는 월요일에 갔다.
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코미쉬 알 나일 도로에서 마이크로 버스를 탔다. 근처에 큰 건물이 거의 없어 딱히 뭐라 설명할 수가 없는데 “엘 사다트”로 간다고 하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다. 전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지만 간혹 어떤 버스는 갈림길에서 좌회전을 한다. 마이크로 버스는 1파운드다.
택시는 타지 않아서 정확한 가격을 모르겠는데 대략 15~20파운드를 요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단 대사관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지만 찾기 어렵진 않다. 알 루드완 모스크에 도착했다면 좌측에 있는 길로 들어가면 된다.
하필 입구도 반대쪽에 있다. 나는 아침 8시 40분에 도착해 바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다.
1층에서 비자를 신청하러 왔다고 하면 신청서를 준다. 신청서를 작성한 뒤 사진 2장, 여권, 여권 사본 1장을 내고 기다리면 된다. 여권을 건네주면 여권 내에 있는 비자와 도장을 살펴본다. 그런 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1시간 정도 걸린다며 밖에 나가서 차 한 잔 하고 오라고 했다.
모스크 옆에 있던 찻집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옆 가게에서 팔라펠을 사서 커피와 같이 먹으니 아침으로 딱 좋았다.
1시간 뒤에 다시 대사관으로 가서 2층에서 비자 비용 50달러를 냈고, 수요일은 휴무이니 목요일에 비자를 받으러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별 다른 질문도 없었다. 그저 비자를 신청하고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 뿐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3일 뒤인 목요일에 드디어 수단 비자를 받았다. 이제 수단으로 떠나기만 하면 된다. 수단 여행은 1달이면 충분한데 무려 2달짜리 비자다.
주의점
1. 여권에 이스라엘 도장이 있다면 수단 비자를 받을 수도, 신청할 수도 없다. 만약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로 육로로 이동했다면 이스라엘 도장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다. 이집트 비자를 보면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이집트에서 비자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수단 비자 신청이 거부된다.
2. 비자를 신청할 때 1달러짜리 50장은 안 받아준다. 아스완에서 달러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룩소르에서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아스완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는 1달러짜리를 안 받아준다고 해서 달러를 구하려고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녔을 정도로 고생했다.
3. 수단 와디할파로 가는 방법은 페리와 버스 2가지 방법이 있다. 페리는 매일 2시에 출발하고(250파운드), 버스는 금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 새벽 5시에 출발(150~180파운드)한다. 페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버스는 역시 아프리카답게 원래 시간보다 무려 1시간 반이 지난 6시 반에 출발했다. 여기서 버스는 금요일에 없어 목요일에 비자를 받은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스완에서 하루 더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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