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영화를 누렸다가 순식간에 사라진 크메르 제국... 여기에 서 있으면 앙코르왓은 그대로 있는데 지켜보는 사람만 다른 시대의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어디선가 나타난 꼬마아이, 말을 걸어봤지만 그저 멍하니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이들을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는데 다른 아이들처럼 물건을 팔려고 돌아다니는 아이는 아닌 것 같다.
카메라를 보고 반응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제 갈길을 간다고는 휙 돌아서 다시 걸어갔다. 아무렇지도 않게 맨발로 걷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나는 신비로움이 온몸을 감쌀 정도였다. 그저 지나가는 아이들을 봤을 뿐인데 정말 이상했다.
반응형
'지난 여행기 > 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엠립 도로에 차량이 하나도 없던 순간 (6) | 2011.09.14 |
---|---|
프놈파켕에서 멋진 일몰을 보고 싶었다 (10) | 2011.09.14 |
앙코르왓 3층, 천상계로 올라가다 (29) | 2011.09.13 |
무려 6시간 동안 꼼꼼하게 보았던 앙코르왓 (10) | 2011.09.12 |
신비의 유적 앙코르왓 앞에 서다 (6) | 2011.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