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앙코르 유적을 돌아보자는 것은 매우 특별했다. 애초에 앙코르 유적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을 때 그리고 도심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모른다면 자전거로 돌아보자는 결심이 조금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앙코르 유적에 가보니 도심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자전거 타기 위한 도로 사정도 썩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전거를 애용했다. 더럽고 치사한 돈만 아는 사람들과 싸우다 지쳐 그냥 우리끼리 자전거로 돌아보자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유적지까지 30분 넘게 페달을 밟아야 도착했지만 하루에 단 돈 1달러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뚝뚝이나 자동차보다 훨씬 좋았다. 게다가 마지막 날에는 주인 아저씨와 흥정을 했는데 7대에 5달러로 빌릴 수 있었다!
먼지를 먹으며 달려야 했지만 우리는 열심히 페달을 밟아 앙코르 유적으로 향했다.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에는 비가 자주 왔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서 비를 많이 맞았다. 게다가 도로는 매우 좁아서 간혹 큰 차가 지나가면 자전거가 위태할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지나가다 무언가 독특한게 보이면 들어가 볼 수도 있었다.
앙코르유적으로 가는 입구였는데 여기서 앙코르 티켓을 검사했다. 직원들은 매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우리들을 눈여겨 봤는데 당연하게도 우리는 똑같은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눈에 띄는게 당연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직원 분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고 있다.
그렇게 해서 달려온 앙코르왓의 해자 앞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앉았다. 처음 앙코르왓에 도착했을 때 호수와 같았던 앙코르왓의 해자를 보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자세하게 볼 수 없었지만 자전거로 이동했던 우리에게는 아무 곳이나 원하는 곳에서 멈춰 설 수 있었다.
해자 앞에 다가서기도 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여유로운 휴식도 취했다. 아마 밴이나 뚝뚝을 이용했다면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앙코르왓의 입구 반대 방향으로 페달을 밟았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 틈 사이로 자전거 페달을 밟고 돌아다니는 기분은 어떻게 즐거웠다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왜 여행을 와서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자전거를 타며 고생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딱히 의미를 부여하자면 우리는 앙코르 유적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저 멀리 끝도 없이 이어진 도로가 나타났다. 이곳으로 한 번 가볼까?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지도를 살펴보니 대충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인 것 같았다. 너무 멀어 보였다.
다시 페달을 밟고 가던 길을 갔다. 또 주변에 뭔가 유적이 있었으니 그 방향으로 갔다. 근데 좁은 도로에 큰 트럭들이 많이 지나다녀 조금 위험하기도 했다. 그나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동안 오르막길이 없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 유적을 돌아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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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전거를 애용했다. 더럽고 치사한 돈만 아는 사람들과 싸우다 지쳐 그냥 우리끼리 자전거로 돌아보자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유적지까지 30분 넘게 페달을 밟아야 도착했지만 하루에 단 돈 1달러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뚝뚝이나 자동차보다 훨씬 좋았다. 게다가 마지막 날에는 주인 아저씨와 흥정을 했는데 7대에 5달러로 빌릴 수 있었다!
먼지를 먹으며 달려야 했지만 우리는 열심히 페달을 밟아 앙코르 유적으로 향했다.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에는 비가 자주 왔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서 비를 많이 맞았다. 게다가 도로는 매우 좁아서 간혹 큰 차가 지나가면 자전거가 위태할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지나가다 무언가 독특한게 보이면 들어가 볼 수도 있었다.
앙코르유적으로 가는 입구였는데 여기서 앙코르 티켓을 검사했다. 직원들은 매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우리들을 눈여겨 봤는데 당연하게도 우리는 똑같은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눈에 띄는게 당연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직원 분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고 있다.
그렇게 해서 달려온 앙코르왓의 해자 앞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앉았다. 처음 앙코르왓에 도착했을 때 호수와 같았던 앙코르왓의 해자를 보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자세하게 볼 수 없었지만 자전거로 이동했던 우리에게는 아무 곳이나 원하는 곳에서 멈춰 설 수 있었다.
해자 앞에 다가서기도 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여유로운 휴식도 취했다. 아마 밴이나 뚝뚝을 이용했다면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앙코르왓의 입구 반대 방향으로 페달을 밟았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 틈 사이로 자전거 페달을 밟고 돌아다니는 기분은 어떻게 즐거웠다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왜 여행을 와서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자전거를 타며 고생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딱히 의미를 부여하자면 우리는 앙코르 유적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저 멀리 끝도 없이 이어진 도로가 나타났다. 이곳으로 한 번 가볼까?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지도를 살펴보니 대충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인 것 같았다. 너무 멀어 보였다.
다시 페달을 밟고 가던 길을 갔다. 또 주변에 뭔가 유적이 있었으니 그 방향으로 갔다. 근데 좁은 도로에 큰 트럭들이 많이 지나다녀 조금 위험하기도 했다. 그나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동안 오르막길이 없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 유적을 돌아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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