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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가만히 있기를 싫어해서 수업이 끝나면 혼자라도 돌아다니곤 했다. 멀리갈 때는 지프니를 주로 이용했고, 가까운 곳은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걷곤 했다. 세부는 다운타운과 업타운으로 나뉘어져있는데 다운타운은 특히나 작은 골목들이 많았다.


좁은 골목 사이로 사람은 많고, 밤이되면 가로등도 몇 개 없어 으슥해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삶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좁은 골목이라 그런지 내가 지나가면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지나가다가 만난 아저씨들 역시나 사진찍히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무려 3장이나 찍어주고 보여줬더니 무척이나 흡족해했다.


3개월 동안 공부를 했던 학원 CPILS. 예전 호텔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서 학원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확실히 오래된 시설이었지만 학원 자체는 좋았다. 나중에 다른 학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확실히 우리 학원이 공부하기에는 좋았다는 것을 알게 도었다.


거리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상징이자 골칫거리인 지프니를 처음 봤을 때는 탈 생각도 못했지만 나중에는 택시가 너무 비싸다고 느껴져 항상 지프니만 타고 다녔다. 보통 7페소(약 200원)로 가까운 곳을 이동할 수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 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좀 답답하고 덥다는 단점이 있다.


코코넛을 가득 싣고온 한 아저씨는 적당한 자리에 잡아 팔고 있었다. 코코넛을 그 자리에서 칼로 윗둥을 잘라 건내주고 코코넛을 받은 사람은 꿀꺽꿀꺽 마신다.


우리나라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휴양지 세부의 모습은 사실 휴양지와는 거리가 멀다. 비록 사람들이 그렇게 상상하는 세부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이 곳에서는 그들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싸게 줄테니까 하나 골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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